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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생물을 찾아 태평양 심해 속으로

입력 : 2008-08-27 02:06:08 수정 : 2008-08-27 0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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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환경스페셜' 英학자들의 탐사 여정 담아
◇KBS1 ‘환경스페셜’이 27일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미기록종을 찾는 사람들-경계구역으로 들어가다’의 한 장면.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바다 속 경계구역(Twilight Zone)은 미기록종의 보고다. 수심 60∼150m 지대를 일컫는 경계구역은 지금껏 본격적으로 탐사된 적이 없다. 육지보다 12배의 압력이 작용하기에 인간이 이곳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10분밖에 되지 않는다. 깊이에 따라 적정한 공기를 혼합하는 장치인 ‘재호흡기’를 통해 인간은 8시간가량 바다 속에서 머물 수 있는데 이 중 4∼5시간 동안은 감압(압력을 줄임) 과정을 거쳐야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달의 뒷면보다 더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있는 태평양 경계구역에서 미기록종을 찾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있다. 수심 3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첨단 잠수복과 음파탐지 영상을 볼 수 있는 원격조종장치 등 무게 5.5t의 첨단장비가 실린 해양탐사선 ‘빅 블루 익스플로러’를 타고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로 나선 영국 어류학자들이 그들이다. KBS1 ‘환경스페셜’은 미기록종을 찾기 위한 어류학자들의 5주간에 걸친 고단한 탐사 여정과 열정을 담은 2부작 다큐멘터리 ‘미기록종을 찾는 사람들’(원제 태평양심해, 영국 BBC, 2007)을 27일과 다음달 3일 이틀에 걸쳐 각각 오후 10시 방송한다.

작은 섬 수천여개로 이뤄진 미크로네시아의 바닷길 3200㎞를 가로지르며 태평양 경계구역 탐사에 나선 빅 블루호. 그들이 매일 피 말리는 긴장 속에 유일한 생명줄인 장비를 점검하고 시시각각 위험이 엄습하는 바다 속을 헤매는 주된 이유는 경계구역에서 그 누구도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진귀한 광경과 생물을 발견할 때의 희열 때문이다. 이들은 율리티 섬 인근 산호초 지대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변화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양배추 산호’의 꿋꿋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플루와트 사람들 선조가 살았다는 ‘크레이페더뱅크’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가라앉은 지구의 미래를 보며 암담해한다. 제작진은 “깊이와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달보다 더 신비롭고 경이로운 바다제국의 세계가 펼쳐진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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