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학년마다 4단계 나눠… 獨선 진로따른 차별 유도 정부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하는 이유로 해외 선진국들이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각국은 수준별 수업을 어떻게 실시하고 있을까.
미국은 학생의 능력에 따라 반을 달리 편성하고 있으며, 교과전용 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이동수업의 개념이 일반화됐다.
수준에 따라 기본(basic), 보통(regular), 심화(advanced) 등 3∼4단계로 구분해 학생 선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평가도 수준별로 이뤄져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의 난이도를 다르게 출제하고 각 집단별로 석차와 등급을 산출한다.
영국 역시 1학년에서 11학년까지 학년별로 4단계로 나눠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고등학교 졸업자격시험(GCSE)도 응시생의 수준에 따라 고등(higher), 중간(Intermediate), 기초(Foundation)로 나눠 실시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졸업 후 학생의 성적과 적성에 따라 진로를 나눠 상급학교 간 교육과정 차별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우리나라 중학교 과정과 일반계고교 과정을 배우는 김나지움, 중학교 과정과 전문계고(옛 실업계고) 과정을 배우는 레알슐레, 중학교 과정인 하우프트슐레로 나뉜다.
이 세 개 학교를 합친 통합형 종합고교 게잠트슐레(Gesamtschule)에서는 주 학교법에 따라 독일어, 외국어, 수학, 과학 등의 교과에서 수준별 이동수업 실시한다.
2개 반을 2개의 수준별 집단으로 편성하되 우수반은 김나지움과 레얄슐레의 교육과정을, 기본반은 레알슐레와 하우프트슐레의 교육과정을 혼합하여 편성한다.
일본은 초·중학교에서 학교 자율적으로 수준별 수업을 실시한다. 수학·국어(초등), 수학·영어(중학교) 교과에서 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며, 이를 위해 교사도 증원했다. 수업내용과 방법에 따라 3개의 코스로 나누고 동일교과를 기초·발전으로 구분 운영해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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