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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의 꿈' 국악 넘어 월드뮤직으로…난계국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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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난계국악축제 무대를 빛낸 안숙선과 그의 제자들이 창을 하고 있다.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1378∼1458)이 충북 영동에서 부활하고 있다. 고려말 영동에서 태어난 박연은 조선 초기 향악·당악·아악의 율조를 조사해 한 권의 책으로 펴내고, 아악 악보를 편찬하는 등 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은 난계국악축제는 바로 박연의 업적과 예술적 혼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 국악무대다. 지난해 40회를 맞아 축제를 대규모로 치른 난계국악축제는 올해 역시 이달 22일부터 5일 동안 대금명인 박용호, 가야금연주자 이지영 서울대 교수, 종묘제례악과 판소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등이 출연하는 최고 수준의 국악 향연을 펼친다.

영동 난계국악당을 비롯해 용두공원, 군민운동장 등에 마련된 올해의 무대를 ‘마흔 한번째 난계 박연의 꿈’으로 이름 붙인 난계국악축제가 추구하는 방향은 ‘월드뮤직 축제로서의 도약’이다. 축제 사무국은 “세계가 일일생활권으로 접어들고 전 세계적으로 월드뮤직이 세계음악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때를 맞아 우리 문화, 우리 음악 역시 세계 속으로 퍼져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해금 앙상블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우리의 정겨운 전통음악과 외국 전통음악, 신나는 록 음악까지 다양한 무대 구성으로 우리 음악과 우리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여 ‘월드뮤직축제가 곧 난계국악축제’라는 등식을 성립시킨다는 각오다.

국내 뮤지션으론 난계국악단, 숙명가야금연주단, 가야금앙상블280 등 국악인들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필두로 세 쌍둥이 자매 아이에스(IS), ‘작은 거인’ 김수철, 심수봉, 웅산밴드, 노브레인, 오브라더스, 윈디시티 같은 퓨전국악그룹, 대중가수, 재즈가수, 록밴드 등이 참가하고, 일본·카메룬·인도네시아·네팔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대거 초청됐다.

축제 기간엔 국악기 제작 체험, 짚풀공예, 장승깎기, 시조경창대회와 궁도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려 축제 참가자들은 단순한 관객을 넘어 축제의 주체가 될 수 있다. 특히 같은 기간에 열리는 영동포도축제는 축제 참가자들에게 영동 포도와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사무국 관계자의 말대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축제”가 기대된다.

축제에서 또한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한누리무용단과 청배연희단도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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