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PD수첩 광우병 보도' 사과 방송

입력 : 2008-08-13 14:05:57 수정 : 2008-08-13 14:05:57

인쇄 메일 url 공유 - +

MBC, 방통위 제재 수용… 제작진 2명 보직해임 통보 MBC가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자에 대한 사과’ 이행명령을 수용해 12일 사과 방송을 했다.

MBC는 이날 밤 11시 올림픽 특집 ‘뉴스데스크’가 끝난 직후 “‘PD수첩’이 미국 시민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의 동물학대 동영상과 광우병 의심환자 사망소식을 다루면서 오역을 했고, 진행자가 주저앉은 소에 대해 ‘광우병 걸린 소’로 단정하는 표현을 방송하는 등 사회적 쟁점을 다루면서, 미국의 도축시스템·도축장 실태·사료통제 정책 등에 대해 일방의 견해만 방송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사과방송을 했다. 사과방송은 통상 해당 프로그램 도입부에 하지만 ‘PD수첩’은 베이징올림픽 특별방송 편성으로 결방됨에 따라 ‘뉴스데스크’ 후에 방영됐다.

이에 앞서 MBC 엄기영 사장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PD수첩’의 기획의도와 사실관계의 정확성, MBC의 미래를 총체적으로 판단해 방통위의 제재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그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도 “‘PD수첩’의 문제 제기는 결과적으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MBC는 이날 ‘PD수첩’ 제작진 2명에게 보직해임을 통보하고 금명간 인사조치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MBC노조는 이날 확대간부회의 시작 전부터 ‘시청자 사과’ 수용 기류가 감지되자 경영진의 사과방송 결정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했다. 노조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경영진이 노동조합의 호소를 묵살하고 정권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했다”고 주장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오피니언

포토

나나 매혹적인 자태
  • 나나 매혹적인 자태
  • 아이들 미연 '너무 사랑스러워'
  • 조윤수 '사랑스러운 미소'
  • [포토] 윈터 '깜찍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