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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단의 리틀 블루 칩 작가들(중)

입력 : 2008-08-05 09:57:09 수정 : 2008-08-05 09: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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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 의한 스타발굴 …명문대 집중현상 사라져 그동안 화랑들이 젊은 작가들을 키워냈고, 그들이 신진작가들을 지원하거나 후원했다.그러나 이제 미술계에는 화랑의 역할이 큰 변화를 가져오는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전에는 대부분 주목받는 작가들이 화랑의 큐레이터에 의해 선정되거나 해외 아트페어에 의해 스타가 되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옥션에 의하여 발굴된다.

서울옥션의 커팅에지에서 비롯된 신진작가 등장은 젊은 작가들에게 일종의 신데렐라나 엘도라도의 꿈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급격한 컬렉터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컬렉터 확보와 높은 매출 성과를 이룩한 옥션 측은 젊은 작가들로만 후반기에 몇 번의 옥션을 예정하고 있는 것 등이 이를 잘 말해준다. 지속적으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화랑과 옥션이 아닌 작가들 스스로가 옥션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오픈 옥션과 미술협회가 주관하는 골든 아이 아트페어가 그것이다. 국내의 청년작가를 포함한 180여명과 중국 일본 프랑스 작가 10여명이 무려 4000여점을 선보는 대규모 미술장터인 전시형 옥션은 작가 위주로 부스를 꾸며 경매도 연다. 중국과 일본,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공개하는 해외작가 섹션과 화가 개인이 소장한 소품을 전시 판매하는 쇼핑전 부스등 전시 형태도 바뀐다.

여전히 옥션이 기획하는 전시는 더욱 주목을 끈다. 옥션을 아직 오픈하지 않은 인터알리아는 포트폴리오 공모와 대안공간으로부터 추천 받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의 예술적 가치, 작품의 투자 가치, 고객 소장 가치를 기준으로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18명의 작가를 선정해 이달에 전시한다.

강민영 김민주 노광미 박은선 배경철 서상익 신지현 윤현정 이림 이소윤 이연미 이재훈 이진주 임광혁 장재록 정상현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900여명의 작가 중에서 포트폴리오 심사와 작업실 방문을 거쳐 선별된 작가들로, 이미 전시전에 작품 예약을 받은 작가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러한 미술계의 신진작가 발굴은 이전에 서울대, 홍대 등 명문대 편중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이색적인 현상을 낳고 있다.

크리스티의 스타 김동유가 목원대, 홍경택이 경원대, 최소영이 동의대 출신인 것처럼 이번 한 옥션 회사의 출품 작가들을 분석하면 동국대 추계예대 국민대 성신대 숙명여대 수원대 중앙대 그리고 영국이나 중국 지린성의 작가까지 폭넓게 퍼져 있어 바야흐로 글로벌과 평준화된 작가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현상이 문턱이 없는 미술품 유통과 공정한 가격 형성으로 이어갈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각종 경매에 미술평론가나 전문가들이 작품 선정을 주도하거나 경매에 ‘환금성 보장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미술시장의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무튼, 미술시장의 판도와 조직이 옥션과 작가들이 스스로 나서는 세계미술계의 유례없는 구조로 나아가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숙명여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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