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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英 배우가 뜬다

입력 : 2008-08-04 10:52:07 수정 : 2008-08-04 10: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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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인상 대규모 파업 탓
제작자들, 저렴한 英출신 선호
미국 경기 침체와 할리우드 연기자 파업으로 영국 배우가 뜨고 있다.

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전례없는 캐스팅 대란에 빠졌다. 미국 경기 침체로 영화 관객 수가 줄어 돈줄이 마른 데다 할리우드 연기자들이 임금을 올려 달라며 대규모 파업을 벌이는 탓이다.

이에 따라 제작자들은 영국으로 눈을 돌려 할리우드 스타의 빈 자리를 메울 연기자 발굴에 나섰다. 언어 장벽이 없는 데다 영국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라 할지라도 할리우드 A급 스타에 비하면 출연료가 훨씬 싸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영국 배우는 액션 영화 ‘원티드’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주연을 맡은 제임스 맥어보이다.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1995년 데뷔 이래 영국 TV 드라마에서 경력을 쌓은 뒤 최근 대서양을 오가며 스크린을 누비고 있다. 그가 원티드에 출연하면서 받은 돈은 할리우드 A급 스타 몸값의 10∼20%에 불과하지만 이 영화는 2억달러(약 2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잡지사 선배 역할을 맡은 에밀리 블런트도 영국 출신이다. 제작자들은 블런트가 흑갈색 머리와 이웃집 아가씨 같은 친근한 외모 덕에 샌드라 블록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록이 지난 몇년 간 큰 히트작도 없이 영화 한 편당 1500만달러의 출연료를 챙기는 데 반해 블런트의 출연료는 150만달러도 안돼 제작자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인 셈이다.

이 외에 ‘나니아 연대기’의 틸다 스윈튼, ‘천일의 스캔들’의 짐 스터게스 등도 각각 니콜 키드만, 토비 맥과이어를 대신할 영국 배우로 꼽힌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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