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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고시원에 방화 추정 화재로 6명 사망

입력 : 2008-07-25 10:06:37 수정 : 2008-07-25 1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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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고시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졌다.

 화재가 난 고시원은 면적이 6.6㎡가 채 안 되는 68개의 방들이 벌집형으로 붙어 있어 유독가스가 치솟으며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이날 오전 1시25분즘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10층짜리 상가건물 9층에 있는 T 고시텔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40분만인 2시5분쯤 꺼졌다.

 화재로 이영석(38)씨 등 6명이 사망하고 이철수(45)씨 등 4명이 연기를 흡입, 용인강남병원 등으로 옮겨졌으며 부상자 일부는 중태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도 있다. 투숙객 7명은 병원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T고시텔 관리인 고모(46·여)씨는 “화재 비상벨이 울려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고 유독가스가 치솟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이 날 당시 T고시텔에는 40여명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상자 외에 30여명은 스스로 대피해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전체 투숙객 중 20여명은 대학생이라 방학으로 고시텔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상가건물의 1∼8층과 10층은 병원 등으로 영업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없었다.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T고시텔 6호실과 8호실이 불에 타고 빈방으로 알려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방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시텔 좌측 안쪽에 위치한 6호실은 전소됐으며 8호실은 침대 일부가 불에 탔다. 불은 복도 일부만 태웠을 뿐 다른 방으로 옮아 붙지는 않았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6호실은 문이 열린 상태로 불이 났고 8호실은 닫혀 있었지만 문이 잠기지는 않았다”며 “떨어진 방 2곳에서 한꺼번에 불이 날 수 없는 만큼 누군가 고의로 8호실과 6호실에 차례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호실에 불을 낸 뒤 문을 닫고 6호실은 문을 닫지 않아 6호실 바깥 복도도 함께 불에 그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T고시텔 방 1개당 면적은 2평(6.6㎡)이 채 되지 않으며 일용직 근로자 등 영세민과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및 부상자 명단.

 <사망자>

▲이영석(38), 정찬영(27) : 용인 사랑의 병원

▲이철군(43) :용인 서울병원

▲강정혜(50대·여), 김병근(40대 중반), 이병철(38) :용인 세브란스 병원

<부상자>

▲박태원(20대) :용인 세브란스 병원

▲이철수(45) : 용인 서울병원

▲김홍성(40), 김영선(40대·여) : 용인 강남병원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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