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감식이 끝나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정황상 방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목격자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불이 난 T고시텔 1층 출입구에 설치된 CC-TV를 확보, 화재 당시 출입자 등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중이다.
10층 복합건물중 9층의 고시텔 내부와 엘리베이터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전기.가스안전공사 관계자와 함께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화지점은 68개 방이 밀집된 T고시텔 중간지점의 6호실과 8호실로 모두 빈방이었다.
6호실은 전소됐으며, 8호실의 경우 침대 매트리스 가장자리에 지름 40-50㎝의 타원형으로만 불에 탔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8호실의 침대 일부만 탔을 뿐 침대 주위에는 화인이 될만한 전열기구 등도 없어 누군가 불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또 6호실도 함께 불이 난 것을 보면 2개 방에 연달아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개 방 사이에 있는 7호실은 닫혀 있고 피해가 없어 우연의 일치로 2개 방이 누전 등으로 함께 불이 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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