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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줌마처럼 보이니?…30,40대 여성도 멋낼 수 있는 수영복

입력 : 2008-06-27 10:48:08 수정 : 2008-06-27 10: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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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휴가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물놀이. 하지만 날짜와 장소, 인원을 확정한 뒤에도 말 못할 고민은 남는다. 뭘 입을 것인가.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비키니가 대세라지만 30, 40대 기혼여성에게는 언감생심, 그림의 떡이다. 아무리 아이와 일상에 치인 ‘아줌마’라지만 목욕 타월이나 셔츠 등으로 몸을 가린다는 것은 여자로서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다. 스트레스 없이 휴가를 만끽할 수 있는 수영복 아이템과 약간의 센스를 모아 봤다.

# 아줌마도 비키니 입을 수 있다

비키니 수영복은 그간 미혼여성, 원피스는 기혼여성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비키니가 인기를 끌면서 비키니의 화려함은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톱이나 팬츠, 스윔 스커트 등으로 몸매의 결점은 최대한 감추는 3피스, 4피스가 유행이다. 이 같은 레이어드(덧입기)는 함께 휴가를 떠나는 가족에게도 민망하지 않고 원마일웨어(비치웨어: 집이나 피서지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입어도 무난한 스타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요즘 수영복은 비치웨어를 겸할 수 있는 3피스, 4피스 스타일이 인기다. 휠라 제공
수영복의 전체 패턴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어온 플라워(꽃무늬), 도트(점), 스트라이프(선) 등 프린트물이 여전히 강세다. 다소 변화가 있다면 각 프린트를 조합한 스타일이나 변형된 패턴이 많아졌다는 것. 플라워 프린트는 회화적인 것보다 그래피티(graffiti)가 가미된 화려하면서 세련된 패턴이 눈에 띈다. 컬러는 레드, 블루, 핑크, 그린, 옐로 등 화사하면서 밝은 색상이 주를 이룬다. 수영복 브랜드 ‘치카로카’의 한희주 디자이너실장은 “플라워 프린트나 도트 등이 믹스매치된 수영복을 고르면 세련된 느낌을 더하고, 도트 패턴의 비키니에 플라워 프린트의 톱, 스커트 등을 매치하면 발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결점은 감추고 매력은 도드라지게

비키니는 어깨끈이 따로 없고 목 뒤로 묶어 고정하는 홀터넥 스타일이 대세인데, 이는 여성스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고 휠라 구소연 디자인실장은 말한다. 또 가슴 부분 컵이 몸에 밀착되도록 함께 봉제해 라인을 살리거나 볼륨 패드를 넣은 제품도 많다. 톱과 팬츠, 스커트 등은 비키니는 입었지만 수영복 밖으로 노출되는 살에 대한 걱정이 많은 주부들에게 유용하다. 주5일근무제 등으로 워터파크와 스파 등 물놀이 시설에서 가족단위로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요즘에는 이들 주부층을 겨냥한 수영복이 많이 시판되고 있다. 
◇가족단위 휴가객을 겨냥해 업체들은 수영복과 비치웨어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에어워크 제공

톱은 신체 결점을 커버할 수 있도록 A라인 형태로 엉덩이까지 내려왔으며, 팬츠는 스커트를 입은 것처럼 편안하면서도 허벅지 등은 가리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수영복 브랜드 ‘에어워크’의 이선예 디자이너는 “비키니 라인이 강조되면서 작은 사이즈의 수영복 때문에 고민하거나 원피스 스타일의 수영복만 고집했던 여성들에게 체형의 결점을 적당히 커버해주면서도 최신 유행 스타일인 수영복으로 개성을 한껏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휠라의 선드레스.
휠라 제공

특히 비키니에 덧입는 형태의 선드레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선드레스는 기존에 허리까지 오던 톱이 골반라인 밑으로 내려오면서 변화한 것이다. 선드레스는 대체로 중량감을 커버하기 위해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는데, 수영복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모자와 긴팔셔츠 등 다른 아이템과 매치하면 우아한 분위기까지 연출하는 비치웨어로도 손색이 없다. 구소연 실장은 “수영복 위에 덧입어 섹시한 비치웨어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워 프린트와 도트 무늬가 혼합된 수영복에 챙 넓은 모자를 쓰면 여성스러움과 세련미가 잘 묻어난다.
치카로카 제공

# 체형별 수영복 선택법

◇시원해보이는 화이트 컬러에 하와이안 프린트는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튤립 제공
◆가슴이 빈약하거나 클 경우=가슴이 작다면 언더 와이어가 있고 컵 형태가 잡힌 홀터넥 스타일을 고르는 게 좋다. 또 가슴 부분에 밝은 프린트나 주름을 넣어 입체감을 준 스타일의 수영복도 괜찮다. 가슴 부분에 리본이나 주름 장식이 들어간 수영복은 볼륨감 있게 보이는 데 도움을 준다. 큰 가슴이 고민이라면 가슴을 완전히 덮거나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낸 홀터 톱 형태가 무난하다.

◆볼록한 아랫배가 고민이라면=뱃살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허리밴드 부분이 넓고 단단한 수영복으로 배를 눌러 주거나 허리 부분이 커팅된 수영복을 선택해야 한다. 가슴이나 엉덩이 쪽에 무늬나 포인트를 준 디자인도 좋다. 랩 스커트나 골반에 걸치는 팬츠 스타일로 배를 살짝 가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코디법=작은 키라면 하의를 짧게 입는 것이 시원해 보여 조금 더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원피스보다는 비키니가 좋으며 핫팬츠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허벅지 끝부분까지 대담하게 노출하는 하이레그 팬츠를 입어보자. 여기에 밝은 컬러나 화려한 프린트가 강조된 톱을 입으면 상의로 시선이 집중된다.

◆굵은 허벅지가 걱정이라면=스리피스 수영복을 선택해 비키니 위에 러플(천이나 레이스, 리본 등을 이용하여 물결 모양의 주름을 잡은 것) 스타일의 스커트를 입으면 허벅지를 커버할 뿐 아니라 귀엽고 여성스러운 멋도 표현할 수 있다. 허리 아래 부분이 사선으로 커팅된 선드레스나 은은하게 비치는 얇은 롱블라우스, 시원스런 느낌을 주는 소재의 롱팬츠가 허벅지를 커버하는 데 유용한 아이템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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