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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단신]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매그넘 코리아'전 외

입력 : 2008-06-24 10:58:08 수정 : 2008-06-24 10: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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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 사진기자인 로버트 카파의 주도로 1947년 설립된 기록사진 작가 그룹 ‘매그넘’이 한국의 오늘을 사진에 담았다. 매그넘의 회원 사진작가 50여명 중 스티브 매커리(58·미국), 마틴 파(56·영국), 리즈 사르파티(50·프랑스), 알렉스 마욜리(37·이탈리아) 등 20명이 참여해 작년 1년간 순차적으로 작가 개인별로는 보름에서 한 달씩 한국에 머물면서 종교, 전통, 도시, 지방, 빛, 젊음, 영화 등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진행했다.이들이 한국에서 찍은 도시 모습, 장례식, 농어촌의 삶, 학생들의 일상생활, 설악산의 풍경 등 사진 434점이 7월4일부터 8월2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매그넘 코리아’전을 통해 전시된다. 198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표지 사진으로 실렸던, 스티브 매커리가 찍은 아프가니스탄의 소녀 ‘샤르밧 굴라’ 등 작가별 대표작도 2점씩 전시된다. (02)710-0764

○…여류 조각가 양화선(61)씨가 25일부터 7월8일까지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바캉스, 여행풍경’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전을 연다. 양씨는 6년 만에 여는 이번 개인전에서 브론즈 조각 2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침묵’, ‘석양’, ‘고요’, ‘일탈’, ‘오수’, ‘몽상’(사진), ‘응시’, ‘성찰’ 등 개별 작품명이 암시하듯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문명과 거리를 두고있는 작품들이다. 예컨대 ‘고요’는 커피 잔 속에 호수 위에 떠있는 새와 나뭇가지의 형상을 담아 바쁜 생활 속에 문득문득 자연을 꿈꾸는 현대인의 마음을 담고 있는 듯하다. 서류가방 속에 해변 풍경을 담은 조각 ‘일탈’ 역시 비슷한 은유를 담고 있다. ‘오수’는 목제 의자와 책, 안경의 형상을 배치한 조각인데 누군가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암시한다. 의자의 일부는 아예 나무로 변해 그 ‘누군가’가 꿈속에서나마 자연을 갈구하는 듯하다. 양화선의 작품들은 관객들의 문학적인 감수성을 자극하면서 다양한 얘기를 전하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02)736-1020

○…철과 시멘트를 사용한 돈키호테 조각으로 잘 알려진 국내 중견 조각가 성동훈(42)과 그와 우정을 나누며 스페인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로버트 하딩(57), 안토니오 예사(55) 등 3명의 작품 전시회가 7월2일까지 사간동 갤러리 반디에서 열린다. 이들 3명은 각종 국제 조각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며 우정을 쌓아왔는데 하딩의 경우 8년 전 국제 조각심포지엄에서 성 작가와 안면을 튼 뒤 2년 전 독일 조각공원을 비롯해 여러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했다고 한다. 하딩은 아프리카에 정착한 영국인 부모와 25년간 산 뒤 1978년부터 스페인으로 이주해 씨앗이나 뿌리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목조각 작업을 주로 벌여왔으며 최근에는 금속 조각에 집중하고 있다. 피카소의 고향인 스페인 말라가에서 활동 중인 예사는 대학 졸업 후 핵 발전소에서 한동안 일하다 미술 작가가 되려했던 젊은 시절의 꿈을 좇아 조각을 하고 있는 작가로, 역시 스테인리스 금속을 중심으로 조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02)73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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