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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음식물쓰레기 냄새 '고민 끝'

입력 : 2008-06-09 17:25:24 수정 : 2008-06-09 17: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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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대 보급형 음식물처리기 속속 등장
◇루펜리 ‘LP-78’                                                              ◇웅진코웨이 ‘클리베’
회사원 박모(40)씨는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고역이 하나 있다. 아내가 밖에 내놓으라며 건네주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 때문이다. 불쾌한 냄새와 함께 국물까지 뚝뚝 떨어져 본인은 물론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이웃 사람들 기분까지 상하게 한다.

박씨 같은 고충을 덜어주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더워지기 시작하는 초여름이 최대 성수기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이제 가정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최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10만원 초반대의 보급형 제품이 늘면서 일반 소비자의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불과 4∼5년 사이에 100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는 3000억원대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말려서 버린다=업계 선두주자인 ㈜루펜리는 2008년형 신제품 ‘LF-78’을 내놓았다. 설치 과정 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한 프리스탠딩 방식으로 투입과 동시에 모든 처리가 디지털 센싱 건조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한국 음식 문화에 잘 맞는 ‘공기순환 온풍건조방식’으로 음식물이 부패하기 전 5분의 1 부피로 건조시켜 준다. 가격은 12만9000원. 
◇한경희생활과학 ‘애플’               ◇린나이 ‘비움’                     ◇가우디 환경 ‘슈슈’

한경희생활과학도 온풍건조식 제품 ‘애플’을 선보이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악취 제거 필터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건조 시 발생하는 냄새를 제거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일반 소비자 가격은 10만9000원이며 홈쇼핑에서는 최저 9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 다른 온풍기 건조방식으로는 린나이코리아의 ‘비움’이 있다. 소음을 31데시벨(dB)로 낮추고 전기료도 절전모드를 채택,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13만8000원.

저렴하고 가장 대중적인 온풍 건조방식은 필터를 교환해줘야 하고, 장시간 건조시켜야 하는 등의 단점을 안고 있다.

◆잘게 갈아서 버린다=음식물 쓰레기를 건조한 후 잘게 분쇄해 가루 형태로 만들어 주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웅진코웨이 ‘클리베’를 꼽을 수 있다.

기존 70만원대에서 50만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용량이 넉넉하고, 처리 시간이 2시간가량으로 짧으며,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고정식이라 맞지 않은 싱크대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제품 작동 중에는 음식물을 투입할 수 없는 것도 단점. 가격은 일시불은 59만원이고 렌털도 가능하다.

◆미생물 효소로 소멸시켜요=가우디 환경 ‘슈슈’는 바이오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잔존물이 남지 않도록 소멸시키는 방식이다.

쓰레기를 발효 분해하는 미생물 효소는 초기 1회만 투입하고, 미생물이 서식하는 왕겨는 6개월마다 보충하면 된다.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시킨 뒤 80%를 공기 중으로 배출하고 나머지는 호스관을 따라 하수구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돼 있다. 가격은 44만9000원.

현대홈쇼핑의 박봉석 선임MD는 "미생물처리방식이 일부에서 부적법하다는 시비가 제기됐으나 환경부에서 폐기물관리법, 하수도법에 저촉되지 않는 합법한제품으로 유권 해석해 시비가 종결된 바 있다"며  "업계에서는 미생물소멸방식을 지금까지 나온 제품 가운데 가장 진보된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진기 기자 jk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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