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강북지역의 아파트 값이 크게 뛰면서 이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사상 처음 44%대로 떨어졌다. 특히 이 지역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노원구 상계·중계동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강남 수준인 3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13일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44.2%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6년 말 51.2%로 집값의 절반을 웃돌던 강북지역 전셋값은 1년4개월 만에 44.2%까지 떨어진 반면, 지난해 초부터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지역은 전세 비율이 17개월째 37%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노원구 상계동 현대아파트 119㎡는 매매가가 4억원인 데 비해 전세값은 42% 수준인 1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중계동 건영3차 107㎡도 매매가는 6억원까지 올랐지만 전세는 매매가의 41% 수준인 2억5000만원이면 얻을 수 있다.
2002년 집값의 70%를 웃돌던 강북지역 전세 비율이 급락하는 것은 지난해 초부터 재개발과 교통환경 개선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집값이 급등한 반면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북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노원구의 경우 경전철 유치 등으로 인한 교통개발 호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뉴타운 개발 기대심리 등이 맞물리며 1년4개월 새 집값이 30.5% 치솟았으나 전셋값은 11.3% 오르는 데 그쳤다.
도봉구와 (22%), 용산(19.9%), 중랑(17.5%), 성북(17.2%) 등도 매매가가 급등했지만 이 기간 전셋값은 성북구 16.5%, 도봉구 10%, 용산구 2.8% 오르는 데 그쳤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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