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산업단지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서 “서민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생필품 대책을 정부가 특별히 세우면 서민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가 급등과 관련해 “불과 몇 년 사이에 유가가 2배 폭등했다. 미리 이런 상황에 대비해 대책을 세우고 필요한 자원을 확보했어야 하는데, 과거 부처 이름만 산업자원부였지 대책은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것 같다”며 “국가 경제에 큰 죄를 지은 것이고, 어마어마한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고 강도 높게 질책했다. 정부 대책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성과가 있는 것이 중요한데 솔직히 고민한 흔적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자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은 하면서,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무엇을 했는지, 무슨 미래 예측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자원 확보가 기업을 돕는 것이다. 확실한 자원확보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자원확보 차원에서 석유개발공사(현 석유공사) 대형화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는) 에너지 자급률이 2.4%밖에 되지 않는 나라다. 석유값이 상상을 초월해 오르고 있다”고 거듭 우려를 표명하며 “(지식경제부가) 2012년까지 18%로 자급률을 높이자고 하지만 내용면에서 매우 형식적이다. 아주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마인드가 너무 없는 것 같다”며 “에너지 절약이 생활화되고, 구조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에너지 절약을 피부로 느끼고 생활화된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제 위기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위기가 시작에 불과하다. 세계경제가 아직 예측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어쩌면 세계 위기가 시작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참석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 대신 KTX를 이용했다. 이 대통령이 불필요한 경비 지출을 막기 위해 군용기 사용은 자제토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허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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