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용산 중앙박물관 무료 개방”

입력 : 2008-03-14 09:28:40 수정 : 2008-03-14 09:28:4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최광식 신임 관장 취임
4월 시범 실시후 5월부터…"사립 박물관 피해 보전”
“관람객 등 국민과 소통하는 박물관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10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일성이다. 최 관장은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을 만나 “5월부터 박물관 입장을 무료로 전환해 시민과 보다 친숙한 박물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물관 무료 입장은 일부 선진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중앙박물관은 오는 4월부터 시범적으로 이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 관장은 “박물관을 휴식공간과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면 가족 단위의 입장객도 늘어날 것”이라며 “무료 개관을 5월 가정의 달을 기해서 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박물관은 무료이지만 박물관 관람을 위한 입장권은 계속 발급하기로 했다. 입장권 발급으로 입장 가능한 적정 인원을 관리하고, 무료화에 따른 무질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이다. 당일 입장 제한 인원을 넘어서면 미처 입장권을 발급받지 못한 시민들은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최 관장은 이와 함께 “14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 보고를 통해 사립박물관 육성책을 내놓겠다”며 “무료화에 따른 사립박물관들의 피해도 적극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재정지원까지 포함해서 협의를 할 것이지만, 일단 특별전시회 개최와 학예인력 양성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박물관 무료 입장에 따라 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면 사립박물관의 전문성이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무료 입장제 도입으로 외국인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고, 사립박물관을 지원하면 국세가 낭비되게 된다. 이런 지적에 대해 최 관장은 “많은 외국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할 것이며, 관광 유관 단체와 협의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일정에 포함시키도록 하겠다”고 방안을 밝혔다. 

그는 또 “사립박물관에 대한 지원은 간접 지원이 주가 될 것이며, 박물관의 문화수준을 높이는 순기능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수 '시크한 매력'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