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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가 새로 선보인 놀이기구, ‘티 익스프레스’. |
#스릴 만점의 초대형 놀이기구
티 익스프레스는 시설 면에서 국내외의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무려 18층 높이인 56m에서 탑승차가 미끄러져 내려온다. 국내 최고 높이다. 더구나 낙하 각도가 77도로, 전 세계 170개의 우든 코스터 중 가장 크다. 77도면 탑승자들은 거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는 게 에버랜드 측의 설명이다. 티 익스프레스는 또 최대 시속이 104㎞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종전 국내 최고 속도는 95㎞였고, 일본에서도 102㎞가 최고 속도였다. 트랙의 길이도 국내 최장인 1641m다.
이에 따라 가속도에 의해 탑승석에서 엉덩이가 잠시 허공에 뜨는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에어 타임’ 구간이 무려 12곳에 달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잡이를 필사적으로 틀어쥐어야 하는 순간이 12번이나 된다는 말이다. 직선 거리를 낙타 등처럼 오르내리는 ‘캐멀 백’ 코스도 12회나 되고, ‘8’자를 그리는 ‘S코스’, 급커브를 그리며 회전해 내려오는 ‘나선형 코스’도 갖추고 있다. 짜릿한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놀이기구인 것이다.
# 공포감 배가시키는 우든 코스터
우든 코스터인 티 익스프레스는 탑승 차량의 바퀴와 레일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목재다. 전 세계 테마파크 상위 50곳 중 22곳이 우든 코스터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우든 코스터는 인기 시설이다. 우든 코스터는 트랙과 구조물 등이 나무여서 출발부터 도착까지 ‘덜컹덜컹’ 소리가 귓속을 울리며 스릴을 배가시킨다. 또 파리 에펠탑처럼 촘촘하게 조립된 구조물 사이로 탑승차가 통과하므로 기둥에 부딪힐 것 같은 공포감이 더해진다. 전 세계 170개의 우든 코스터 중 티 엑스프레스가 가장 규모가 크고 무섭다고 한다. 티 익스프레스 제작에 사용된 나무의 총 무게는 617t에 달한다. 1회 탑승시간은 약 3분.
에버랜드는 목재 재질의 티 익스프레스와 어울리도록 주변 알파인 지역을 스위스풍의 알프스 마을로 새롭게 단장했다. 인기 놀이기구를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큐 패스’ 시스템도 도입했다. 탑승 시간이 적힌 대기표를 미리 뽑아 기다렸다가 해당 시간에 방문하면 곧바로 탈 수 있다.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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