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에서의 BC는 기원전이 아니라 ‘마리아 칼라스 이전’(before Callas)을 의미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리아 칼라스가 오페라 역사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2007년은 20세기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사진)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되는 해였다. 작가 헤밍웨이가 ‘황금빛 목소리를 가진 태풍’이라고 칭송했던 마리아 칼라스는 강렬하고 개성이 넘치는 목소리, 배역에 완전히 몰입하는 흡입력으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만큼이나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그녀가 연기한 오페라 속의 인물보다 더 극적이었던 그녀의 삶과 사랑이었다.
어린 시절의 마리아 칼라스는 뚱뚱하고 두꺼운 안경을 낀 모습으로 어머니의 야망에 따라 노래 연습에만 매달리는 외톨이였다. 부모님이 이혼한 뒤 어머니를 따라 그리스에 온 칼라스는 엘비라 데 이달고 선생에게 교육을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칼라스가 세기의 소프라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나중에 그녀의 남편이 된 메네기니 덕분이었다.
칼라스의 재능을 알아본 메네기니는 칼라스가 세계적인 음악가가 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칼라스는 이탈리아뿐 아니라 남미·미국·프랑스·영국 등 전세계에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칼라스의 인생은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와 만나면서 불행해지기 시작한다. 오나시스와의 세기적 스캔들과 메네기니와의 이혼, 오나시스의 배신은 칼라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줘 그의 목소리와 인생을 무너뜨렸다.
EBS ‘다큐 10’은 3일 오후 9시 50분 ‘예술가의 삶을 좇다-불멸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편을 통해 마리아 칼라스의 불꽃 같은 생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유럽 이마쥬’에서 2007년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방송 인터뷰와 사진, 당시 무대 의상과 스케치 등을 8개국에서 1년간 입수해 그녀의 삶과 예술을 재현했다.
신미연 기자 minerv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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