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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살, 정말 임신만이 원인일까요?

입력 : 2008-02-05 14:23:16 수정 : 2008-02-05 14: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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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 산모가 한의원을 찾아왔다. 보통 아이를 가진 산모는 한약을 기피하는 터라 그녀의 방문이 궁금해졌다.

김지윤(가명, 33세)씨는 지난 해 3년간 교제해오던 남자친구와 결혼했다.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라 더 늦기 전에 아이를 가지고 싶어 임신을 서둘렀고, 결혼 후 몇 주 만에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뱃속의 아이도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어 초산이 좀 늦다는 것 외에는 아무 걱정이 없는 상태였는데, 임신 5개월에 접어들면서부터 그녀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이유는 바로 ‘튼살’이었다. 김 씨는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다른 산모에 비해 일찍 임신 튼살이 생겼고 그 증상이 비교적 심각한 상태였다.

임신중 튼살은 대부분의 산모가 경험하는 것으로 주로 배튼살이나 허벅지 튼살, 엉덩이 튼살 등이다. 임신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살이 찌면서 피부에 흰색이나 붉은색의 선이 생기는 것인데, 임신부 튼살 외에도 종아리 튼살이 많은 사춘기 튼살과 비만으로 터진 튼살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의학적 명칭으로 ‘팽창선조’라고 부르는 튼살은 부신피질호르몬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진피층의 콜라겐이 변성되어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자기 살이 찌면서 속살이 비집고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튼살은 피부 내 기혈 순환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증상으로 슈퍼모델과 같은 몸매를 지닌 여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 해외 잡지에 실린 바에 의하면 헐리우드의 유명한 여배우들조차 허벅지 튼살이나 엉덩이 튼살, 배튼살 등으로 튼살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하니 반드시 살이 찌는 것이 튼살의 원인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튼살 치료는 진피층의 변성된 콜라겐의 맥을 끊어주고 새로운 세포를 생성시키게 된다. 튼살 제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치료 시기. 초기에 붉은 색을 띠고 있을 때는 비교적 빨리 치료되고 결과도 만족스럽지만 후기 단계로 넘어갈수록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고 완벽한 치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바로 튼살 예방과 튼살 관리이다. 특히 임산부 튼살은 튼살이 나타나지 않는 4~5개월 즈음부터 보습용 오일이나 튼살 방지 크림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흔히 튼살 방지 크림만으로도 치료가 되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튼살 크림은 손상된 콜라겐을 회복시킬 수 없으므로 치료와 병행할 때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Tip] 임신 튼살 관리를 위한 복부 마사지법

①배꼽을 중심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

②시계방향으로 배꼽부위로 배 전체를 쓸어준다.

③배꼽 주위부터 점점 넓게 원을 그리면서 돌린다.

④손을 오므리고 배꼽 부위부터 전체를 돌려가면서 두드린다.

⑤모유수유 시에는 아이가 입에 대는 부위는 튼살크림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도움말=명옥헌한의원 김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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