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닷컴]'폭행시비'에 휘말린 탤런트 송일국과 해당 월간지 측 사이의 진실공방이 뜨겁다. 이 사건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송일국에 손을 들어 주고 있어 진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일국 폭행시비 사건 정황은 다음과 같다.
언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 여성 월간지 프리랜서 기자는 17일 송일국을 인터뷰하기 위해 그의 집 앞에서 사진기자와 함께 그를 기다렸고, 차에서 내린 송일국에게 다가갔다. 당시 송일국은 오른속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 중이었는데, 오른팔을 붙들자 이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한 것.
팔꿈치에 가격당한 기자는 앞니 1개가 부러지고 윗니 3개가 다치는 등 전치 6개월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송일국 측이 폭행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이에 대해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아 '괘씸'한 생각에 정식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송일국이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당시 밀친 것이 고의는 아니더라도 사과만 했으면 이렇게까지 안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탤런트 송일국 측은 "대꾸할 가치도 없고,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송일국 측에 따르면, 그날 저녁 송일국이 여기자와 사진기자를 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자라고 직감한 송일국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도망치듯 집에 들어갔기 때문에 신체 접촉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송일국 측근은 "취재 과정 중에 간혹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 그럴때면 공손히 사과하고, 서로간에 오해를 풀곤 한다"고 말한 뒤 "여기자 주장이 만약 사실이라면, 사과를 하고 어떻게든 막으려 했을 것이다"며 "당시 사진기자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사진 한 장 없겠느냐. 사과를 하라고 하는데, 우리가 사과할 것이 있어야 할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일국도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다고 할 뿐이다. 이 상황에서 다른 무슨 말을 더 하겠느냐"고 밝혔다.
송일국 측은 현재 월간지 프리랜서 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하는 등 강한 대응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송일국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송일국의 그동안 모습을 보면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단순한 팔꿈치 가격으로 그렇게 될 수 없다' 등 송일국의 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또 일부 네티즌은 '약속없이 무작정 찾아간 기자의 잘못이 더 크다', '사생활 침해다' 등 여기자를 탓하기도 했다. 반면 '기자가 할일 없이 맞았다고 하겠냐', '인기 좀 얻었다고 보이는 게 없나' 등 기자를 옹호하는 글들이 소수 보였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을 들은 동류 월간지 기자들은 사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결국 원활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한 기자는 "양측이 서로 오해의 여지가 있는 만큼 원활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도 "양측이 대질 등으로 통해 보다 확실한 상황 설명과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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