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월드(www.cyworld.com)는 업로드된 동영상 게시물 갯수가 17일 오후 7시쯤 누적 1억 개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한 2006년 5월 이후 1년 6개월만의 일이다.
동영상 컨텐츠 1억건은 건당 동영상 분량을 1분 정도로 어림잡아 계산한다 해도 총 1억 분, 190년여 동안 재생될 엄청난 분량이다. 싸이월드의 서비스는 동영상의 파일형태나 용량의 제한없이 10분 분량까지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수치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일 용량으로 따져봐도 싸이월드에서 가장 활성화된 서비스인 사진첩 용량의 139%에 달한다. 싸이월드는 원활한 동영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별도의 서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싸이월드 동영상사업팀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동영상 서비스가 이처럼 활성화된 것은 생산과 유통 면에서 기존 동영상 서비스와 차별화된 싸이월드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적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 동영상서비스의 경우 CF,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 이미 만들어진 컨텐츠(RMC)의 구성이 현저히 높지만 싸이월드는 핸드폰이나 디지털카메라 등을 이용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UCC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는 것.
일부 특정 동영상 제작자가 아니라 2200만을 넘어선 회원들이 저마다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구조인 셈이다. 현재 하루 동안 싸이월드에 올라온 동영상 컨텐츠의 최고 건수는 20만 건에 달한다.
싸이월드는 이처럼 활성화된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2008년에 동영상 관련 다양한 사업계획을 준비 중이다. 단순한 UCC 유통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다각도의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관련 주체들과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
싸이월드 측은 “싸이월드는 동영상 서비스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저작권 보호를 위해 불법 저작물 365일/24시간 모니터링, 불법 콘텐츠 자진 삭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음악 서비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방송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기 위한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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