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윤원일·전북 이요한 수비수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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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보레 ◇윤원일 |
지난해 K리그와 컵 대회 등을 통틀어 득점 랭킹 10위권 용병 6명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FC서울로 옮긴 데얀(세르비아)을 제외한 5명이 모두 브라질 출신이다. 이 가운데 현재 3명은 소속팀에 남아 있다. 나머지 2명은 K리그 내 다른 팀으로 이동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7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까보레(경남FC)와 스테보(전북 현대·15골), 모따(성남 일화·9골)는 현 전력을 유지한다. 반면 지난 시즌 통틀어 3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던 데닐손은 대전 시티즌에서 포항 스틸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브라질 17세 대표팀과 20세 대표팀에서 뛰었던 루이지뉴도 대구FC에서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루이지뉴는 32경기에서 18골을 뽑아냈다.
이처럼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기존 삼바 용병 외에 올해는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 K리그 출전을 준비 중이다. 브라질 출신 아뚜 베르나지스를 사령탑으로 둔 제주 유나이티드는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빠지(27)와 미드필더 호물로(28)를 영입했다. 브라질 1부리그를 거친 뒤 지난 시즌 포르투갈 유니앙 라이리아에서 뛴 빠지는 180㎝, 80㎏의 좋은 신체 조건에 순간 스피드와 공간 침투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 명문 바스코다가마와 플라멩고 등을 거친 공격형 미드필더 호물로는 키(172㎝)는 작지만 시야가 넓고 자로잰 듯한 패스가 장기. 루이지뉴를 울산에 내준 대구는 공격수 알렉산드로(28)를 브라질에서 데려왔다.
이들과 상대할 토종 새내기 수비수로는 2008년 신인 선발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제주의 낙점을 받은 윤원일(22)이 단연 두드러진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건장한 체격(183㎝, 78㎏)의 윤원일은 대인 마크가 강하고 제공권이 좋은 게 장점이다. 이 밖에 박성화호의 수비수인 이요한이 제주에서 전북으로 옮겨 용병을 상대로 토종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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