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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단지내 복합상영관 건립 논란

입력 : 2008-01-09 17:52:43 수정 : 2008-01-09 17: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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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신평동 보문관광단지에 복합상영관 건립이 추진되자 시내 도심상권 상인들이 상권 위축을 우려하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9일 경주시와 상인들에 따르면 ㈜경주시네마가 지난해 말부터 보문관광단지에 6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 복합상영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도심에 있는 대부분의 영화관이 복합상영관이 아닌 단관 형태로 되어 있는 데다 시설이 낡아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문관광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복합상영관은 경북관광개발공사의 설계 심의를 거쳐 경주시의 건축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경우 연간 800여만명에 이르는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나 주·야간에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부족해 새로운 수익창출 소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도심 상인들은 보문관광단지의 복합상영관 건립은 도심상권 위축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도심 상인들은 “역사문화도시란 이유로 도심 개발을 제한하고 특정지역에 개발을 집중하면 상권이 위축돼 기존 상인들만 피해를 본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들은 최근 경북관광개발공사와 경주시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백상승 경주시장을 만나 “보문단지에 복합상영관이 들어설 경우 도심상권 위축이 불보듯 뻔하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또 “경주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도 있는 만큼 복합상영관을 보문관광단지가 아닌 시내쪽에 건립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백상승 시장은 “개인사업자의 영업활동을 별다른 이유 없이 규제할 방법이 없다”며 “다만 허가과정에 대해 서류와 현장조사를 면밀히 검토하는 방법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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