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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송지효, 모난 이미지로 파격 변신

입력 : 2007-12-13 10:02:08 수정 : 2007-12-13 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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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감동 연기로 감칠맛
'코믹에 멜로 더했다' 평가
올 연말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 '색즉시공 시즌2'(윤태윤 감독, 두사부필름 제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가 있다.

바로 송지효다. 그는 자칫 ‘어쩔수 없는 코믹영화’로 흘러버릴 것같았던 ‘색즉시공 시즌2’를 이야기가 있는 ‘따뜻한 영화’로 만들었다. 사실 제작사나 배급사 모두 ‘색즉시공 시즌2’에 대한 기대는 ‘연말 뭔가 색다르고 충격적인 웃음을 주는 영화’였다.

한국영화에서 가장 큰 흥행코드랄수 있는 코믹요소에 섹시코드를 적절히 배합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영화계의 예상이었다. 대중의 관심 또한 ‘얼마나 야하고, 얼마나 대담할까’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당연히 이같은 가정은 현실로 돼가고 있었다.

하지만 송지효가 출연하면서 코믹과 유치함이 난무할 거라는 영화는 예상을 깨고 훈훈한 인간미가 느껴졌고, 결코 가볍지만은 않는 영화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이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이면서 ‘따뜻한 영화’랍니다. 한 여자를 죽도록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일편단심 뒤에 그들를 따뜻하게 감싸안는 갖가지 코드들이 숨어 있답니다. 코믹코드나 섹스코드는 그것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들입니다.”

송지효는 이번 영화 내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선후배 간의 따뜻한 정이 그것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잘 맞춰 나가는 뛰어난 연기력이 또 다른 그것이었다.

“사실 임창정 선배에게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어요.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연기와 선배 특유의 웃음연기는 ‘아 저래서 선배가 진짜 연기자’라는 소리를 듣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송지효는 그러면서 임창정과 함께 한 호텔신을 그 예로 들었다.

“처음 시나리오에는 창정선배가 저를 안아주다가 그냥 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죠. 하지만 창정 선배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서 확 바꿨죠. (영화) 한번 보세요. 창정 선배가 얼마나 재치있는지를 알수 있을 거예요.”

영화 ‘색즉시공 시즌2’로 ‘새로운 모습’를 만들어가고 있는 송지효가 2007년 겨울을 접수할 태세다.

송지효가 '색즉시공2'를 택한 이유

‘‘주몽’의 예소야 부인이 색즉시공의 경아로’
 
많은 사람들은 송지효를 보면 국민드라마 ‘주몽’의 예소야를 떠올린다. 고고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연기를 펼친 송지효는 ‘주몽’ 이후 ‘지고지순한 한국여인상’으로 자리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가 섹시코믹영화 ‘색즉시공 시즌2’에 출연, 어린시절 엄청난 사건을 겪어야 했던 섬뜩한 이미지의 경아로 출연했다. 연기자에게 있어서 이미지는 최고로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송지효는 이번 영화로 ‘고상한 한국여인상’을 과감히 버리고 다시 ‘모난 이미지의 경아’로 변신했다.
 
실제로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송지효를 ‘천의 얼굴’을 가진 연기자라고 평가한다. 그만큼 재주가 많다는 이야기다. 앞으론 액션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송지효. 그의 끝없는 변신에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스포츠월드 황용희 기자 hee7@sportsworldi.com 사진=허자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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