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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시준2, 유머ㆍ유치함 색다른 배합

입력 : 2007-12-07 14:09:24 수정 : 2007-12-07 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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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시즌2’(윤태윤 감독, 두사부필름 제작)는 한마디로 ‘배설형 영화’다. 전편보다 훨씬 센 강도의 유머와 유치함을 적절히 배합, 연말 ‘뭔가 색다르고 충격적인 웃음’을 찾는 대중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냥 시원하게 배설하듯 웃고 떠들면 되는 영화인 것이다. 영화사와 배급사측도 “누가 뭐래도 이 영화는 흥행 공식에 충실한 상업영화”라고 말한다. 대중의 관심 또한 ‘얼마나 야하고, 얼마나 대담할까’에 있다면 영화는 성공작이다.

이 영화의 원조는 2002년 개봉한 ‘색즉시공’이다. 당시 ‘18세 이상’ 등급 영화로는 드물게 전국 관객 420만 명을 동원했다. 이후 5년. 하지원은 송지효로 대체됐고 진재영은 이화선으로 바뀌었다. 또 에어로빅부는 수영부로, 또 차력 동아리는 이종격투기 종목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임창정을 비롯한 최성국·신이·유채영 등 나머지 출연진들은 그대로고, 하룻밤 섹스를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동아리 회원들의 모습 또한 여전하다. 사탕을 항문에 집어넣는 장면 등 유치하기 짝이 없는 장난질 또한 그대로다.

줄거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 싶다. 물흐르듯 가다보면 어느덧 자막이 올라간다. 은효(하지원)를 떠나보낸 은식(임창정)은 상심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급기야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경아(송지효)를 만나고 3년 후 그들은 오래된 연인이 돼 있다.

어찌됐든 동상 위에서 팬티 바람으로 몽정하는 은식, 성국을 향해 몸을 던지며 가학적인 섹스를 즐기는 영채(유채영) 등 화면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그냥 만나면 된다.

임창정의 연기는 ‘역시 임창정’이란 소리가 절로 나올정도 훌륭하다. 온몸을 던지는 이화란의 연기 또한 괜찮다. 1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스포츠월드 황용희 기자 hee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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