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 덮인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의 캐라반. |
# 겨울 캠핑의 매력과 주의사항
무엇보다 호젓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수많은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다른 계절과 달리 겨울에는 사람이 적다. 날씨가 춥고 챙겨야 할 장비가 많다 보니 웬만한 캠핑족이라도 겨울 캠핑에 나서긴 쉽지 않다. 따라서 이맘때면 전국 어딜 가든 한가롭게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밤이 길다는 점도 겨울 캠핑의 매력이다. 캠핑 자체가 밤을 즐기는 레저활동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밤에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가족끼리 화롯불에 둘러앉아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거나 이웃 텐트와 대화를 나누기 제격이다. 밤하늘 유난히 빛나는 겨울철 별자리 감상은 덤이다.
다만, 한겨울 야외 캠핑에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폭설이나 혹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장비를 점검하는 게 필수다. 텐트는 바람과 추위를 잘 견디고 내구성도 뛰어난 돔형을 선택한다. 침낭은 오리털 제품이 적당하다. 지퍼 부분에 보온용 튜브가 있는 걸 골라야 지퍼 틈으로 들어오는 한기와 바람을 막을 수 있다. 매트리스의 경우 냉기 차단 효과가 뛰어난 에어 매트리스를 챙기는 게 좋다.
캠프장도 잘 골라야 한다. 겨울철에는 시설 동파 문제로 캠프장을 아예 폐쇄하는 곳이 많다. 개방해도 식수대나 화장실, 전기 시설 등 설비 사용을 제한하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이용이 가능한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성대 기자
![]() |
◇오토캠프장의 야경. |
# 겨울철 가볼 만한 오토캠프장
전북 장수 방화동 가족휴양촌(063-353-0855)은 동호인들이 꼽는 최고의 오토캠프장 중 하나다. 장수군이 직접 관리하는 시설로 가족 단위부터 대규모 캠핑에 나선 동호회까지 선호도가 높다. 동파 방지 시설을 갖춘 개수대와 넉넉한 크기의 수세식 화장실을 겨우내 이용할 수 있다.
강원 영월 법흥계곡 솔밭 오토캠프장(033-374-9659)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는 전국 최고의 시설과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1급수가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는데, 한겨울 아이들의 썰매타기 놀이터로도 손색이 없다. 하늘로 쭉쭉 뻗은 소나무 사이사이로 텐트를 칠 수 있어 캠핑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개수대를 갖추고 있다.
경기 양주 씨알농장(010-5828-7585)은 서울 북부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있다. 최근 온수 개수대를 설치하면서 겨울철 캠프장으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강원 평창군 봉평면 솔섬 오토캠프장(033-333-1001)은 휘닉스파크와 인접해 있어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젊은 주인장의 살뜰한 보살핌과 친절도 명성이 자자하다. 경기 파주 쇠꼴마을(031-958-1489)은 전형적인 오토캠프장이라기보다 농촌 테마마을에 가깝다. 하지만 겨울에는 방문객이 적어 캠핑지로 가치가 높다. 특히 겨울마다 마을에서 눈썰매장을 설치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선호하는 캠프장 중 하나다.
전남 구례 지리산국립공원의 황전오토캠프장(061-783-9105)은 겨울 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좋은 곳. 화엄사와 인접해 있어 겨울 산사의 운치를 즐기는 데 그만이다. 이 밖에도 강원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033-534-3110), 강원 치악산국립공원 금대리 오토캠프장(033-763-5232), 전남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 오토캠프장(061-392-7288), 그리고 경기 가평 대성리 국민관광지(019-229-2281) 등이 겨울철에 이용 가능한 오토캠프장이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도움말:오토캠핑(www.autocamping.co.kr>
홍혜선 차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