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맛 등 조건 필수… 관광객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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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미가 잘 보존된 완도군 청산도의 농촌 풍경.(왼쪽)◇신안군 증도에서 천일염을 만드는 모습. |
전남도는 4일 슬로시티국제연맹이 지난 1일 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열린 총회에서 대한민국의 4개 지역을 슬로시티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은 지난 9월 슬로시티 국제연맹의 실사를 거친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담양군 창평면, 장흥군 유치면 4곳이다.
청산도는 전통적인 섬 농경문화를 보존하고 있다는 점을, 증도는 전통방식으로 천일염을 만드는 염전과 자전거를 이용한 친환경 교통시스템 구축을, 창평면은 한과와 쌀엿 등 전통음식과 한옥문화를, 유치면은 전통방식의 장담그기와 친환경농업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2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그레베의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파울로 사투르니니가 마을 사람들과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한 데서 시작된 슬로시티는 빠른 생활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연환경 속에서 지역 고유문화를 느끼며 쾌적한 삶을 향유하기 위한 운동이다.
처음에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오르비에토, 그레베, 브라, 포시타노 등 슬로푸드운동을 벌이고 있는 4개 도시의 시장들이 모여 슬로시티를 선언했으며 그동안 10개국 93개 도시가 슬로시티 국제연맹에 가입했다.
슬로시티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인구가 5만명이 넘지 않아야 하고 패스트푸드와 대형마트, 자동판매기, 대량운송 수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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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군 창평면의 고풍스런 돌담길.(왼쪽)◇장흥군 유치면 자연휴양림 전경. |
슬로시티로 인증받은 도시들은 생태, 환경, 맛, 전통 등을 기반으로 관광도시로 탈바꿈해 외국 관광객들까지 몰려들면서 고용과 관광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앞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4개 지역을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브랜드로 육성시켜 주민소득과 웰빙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창주 전남도 과학기술과장은 “슬로시티 지정 지역의 특색을 살려 고유문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세계연맹 가입도시와 활발한 교류를 벌이면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진주 기자
pe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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