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희숙은 동덕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강릉대학교 산업공예과에 출강했으며, 교통방송의 ‘문화가 산책’에서 미술 소개 코너를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다수의 공모전에 입상하며 개인전을 갖기도 한 그는 그동안 미술을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힘 써왔다. 이번에 출간한 ‘명화 속의 삶과 욕망’은 모 경제지에 연재한 그림 소개 칼럼을 한 권의 도서로 펴낸 것으로 이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미술에 대해 많은 대중이 어렵게만 느끼는 것 같아요. 어찌보면 미술 만큼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도 없거든요. 결국 대중이 쉽게 이해할 만한 소재로 인간의 욕망을 선택했죠. 그래서 명화들 속에 담긴 인간의 세속적 욕망을 찾아서 재미있게 엮어봤어요.”
이 책은 물욕, 성욕, 식욕 등 인간의 세속적 욕망이라는 주제를 놓고 각기 상반된 그림을 대비시키면서 독자들에게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1년 전부터 기획한 이번 작품에는 그의 미술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림은 욕망을 숨기지 않아요. 인간적인 본능과 욕망이 그대로 드러나죠. 그래서 이것만 포착하면 그림을 통해 무한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일반 대중은 미술 등 예술이 삶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은 거죠.”
1년에 두 번씩 개인전시회를 가지며 비구상화(추상화) 화가로서도 활동 중인 박희숙은 이러한 저작 및 칼럼 활동을 통해 미술의 대중화에 한발 먼저 앞장서고 있다. 2008년 봄에 개인전을 열 예정이라는 그의 이러한 미술대중화 활동은 척박한 국내 미술계에 새로운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마로니에북스, 1만5000원)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기자, 사진 허자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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