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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유물'' 총 2만2538점 건져올렸다

입력 : 2007-10-26 15:28:00 수정 : 2007-10-26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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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보물선'' 1, 2차 발굴… 내년 본격 선체 확인조사 고려시대 해저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2차로 해저유물 2만여점이 인양됐다.
25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지난 24일까지 60일간 태안 근흥면 대섬 앞바다에서 이뤄진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팀의 2차 발굴조사 결과 접시와 대접 등 고려시대 청자를 비롯해 목간(木簡) 등 2만1803점의 유물이 인양됐다.
이로써 최초 유물 발견 신고 당시 긴급 탐사를 통해 발굴한 9점의 유물과 1차 조사 때의 726점 등을 포함해 모두 2만2538점의 유물이 대섬 앞바다 해저에서 건져졌다.
특히 2차 수중 조사에서는 유물의 선적 위치를 알 수 있는 목간을 비롯해 선원들의 생활상을 추정할 수 있는 철제 솥, 유물 적재 쐐기목, 밧줄(칡), 잡유호(젓갈추정 생선뼈)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료가 수습됐다.
발굴된 청자도 ‘철화퇴화문 두꺼비형 벼루’와 철화통형잔, 앵무문대접 등 도자사 연구에 중요한 유물들이 대량으로 발견됐으며 스님들이 사용하는 발우 34점, 합(盒) 18점 등 특이 유물도 인양됐다.
이에 따라 해양유물전시관 측은 올 연말까지 태안 근흥면 신진도 일원 5291㎡에 보존처리장을 설치, 현재 응급처리 후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수장고에 임시 보관된 유물들을 옮겨 탈염처리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침몰 선체의 형태 파악과 선체 주변에 대한 확인 발굴 조사 작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현재 청자 운반 선체는 부분적인 노출(외판 추정 4편 확인)이 이뤄진 상태로 2층 유물 수습 후 토사를 제거하면 형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유물전시관 측은 보고 있다.
태안군 문화재계 관계자는 “지난 24일 해저유물과 함께 희생됐을 선조들의 영령을 기리고 남은 발굴조사가 원만히 진행되길 기원하는 위령제를 발굴 현장에서 지내고 중간 발굴을 마무리했다”며 “아울러 해저에 있는 청자 운반선은 훼손 방지와 추가 발굴 등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놓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근흥면 대섬 인근 바다에서 어민이 주꾸미 통발 인양작업 중 청자 대접 1점을 건져 올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정밀 조사에 나서 고려청자 수만점을 실은 채 침몰한 고선박 한 척을 확인했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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