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국제평화기원 마라톤축제 참가를 하루 앞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마라토너가 그렇듯이 나도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마는 아테네 대회 때 35㎞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다 아일랜드 출신 종말론자의 습격을 받아 넘어지면서 페이스를 잃는 바람에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은퇴 후 스포츠를 통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힌 리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설립을 준비 중이다. 리마는 “일단 브라질의 어린이를 위한 일을 하겠지만 기금이 많이 모이면 특히 북한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리마는 3일 열리는 마라톤축제에서 아테네 대회 때 입었던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3㎞ 걷기에 출전한다. 12월 초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마라톤을 앞두고 있어 풀코스를 뛸 수 없는 상황.
그는 “내년에도 꼭 한국을 찾아 풀코스를 뛰고 싶다.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돼서 서울을 출발해 자유의 다리를 건너 평양까지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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