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용량이 크면 모터도 클까? 드럼세탁기의 진실

입력 : 2007-09-20 11:06:00 수정 : 2007-09-20 11:06:00

인쇄 메일 url 공유 - +

MBC ‘불만제로’는 20일 오후 6시50분 ‘드럼세탁기의 실체를 파헤친다!’(사진)를 방송한다.
각기 다른 용량과 기능을 내세우며 천차만별의 가격대를 형성한 드럼 세탁기. 제작진은 ‘10㎏, 12㎏ 용량 세탁기가 가격에서 크게 15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요인은 세탁조 크기와 모터일 것’이라는 소비자의 생각과는 크게 다른 세탁기 내부 모습을 공개한다.
제작진이 S사와 L사의 10kg, 12kg 용량의 세탁기를 각각 구입해 분해하여 비교한 결과 똑같은 모터가 다른 용량의 세탁기에 장착돼 있었던 것. 이는 같은 힘으로 다른 용량의 빨래를 하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이뿐 아니라 세탁조 깊이와 너비 역시 같았으며 단지 세탁조 바닥 판형에 있어서만 약간의 차이가 발견됐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제작진은 판매사의 과장광고도 함께 고발한다. 이불 빨래에서 큰 곰 인형 빨래까지 가능하다던 한 드럼세탁기에 사용설명서에서 제한한 2.5kg 이하의 차렵이불을 넣은 결과 탈수는 약정된 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끝났다. 큰 곰 인형의 경우 통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탈수가 끝난 뒤에도 인형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졌다.
또 빨래를 2∼3번 헹구고 재세탁한 뒤에도 비눗물이 계속해 나오는 세탁기가 있었으며 그 내부에는 세제 거품이 가득했다. 어떤 세탁기는 빨랫감과 세제를 넣지 않았는데도 비눗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실험팀은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제조사 측은 드럼세탁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할 뿐이다. 한 제조사는 “드럼세탁기는 헹굴 때 물을 적게 사용해 간혹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하지만 출고 시 모두 헹굼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과연 세탁기의 혁명으로까지 불리는 드럼세탁기의 기능, 안전상의 진실은 어디까지일까.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