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췌장암 수술을 받고 정식 은퇴를 선언했던 파바로티는 그동안 후두염과 신장 수술 등을 거치면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췌장암 수술 한달 만에 퇴원한 파바로티는 암 수술 후 받던 정기적인 검사에서 고열이 발견돼 이달 초 고향인 이탈리아 모데나의 병원에 다시 입원했으나 끝나 회복되지 못하고 생애를 마감했다.
은퇴 전 그는 밀라노와 런던, 빈이나 뉴욕 등에서 콘서트를 갖고 무대를 떠날 생각이라고 말해왔으나 수술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건강이 악화돼 ‘마지막 콘서트’는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얼마 전 건강이 호전됐다며 종교음악 녹음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건강의 이유로 무산됐다.
1935년 이탈리아의 모데나에서 태어난 그는 1961년 오페라 데뷔이래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런던 코벤트 가든,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등 세계 주요 오페라좌 등에서 공연해오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1990년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로마에서 출발한 쓰리테너의 공연은 지구촌 최대의 공연이벤트로 자리를 잡았고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는 ‘파바로티와 친구들’ 역시 세계적인 빅이벤트로 명성이 높았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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