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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김보경 "내 출연작 돈 내고 3~4번 보긴 처음"

입력 : 2007-08-13 11:13:00 수정 : 2007-08-13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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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출연진 전원, 12일 코엑스 메가박스 찾아 무대인사 공포영화 ‘기담’(감독 정가형제·제작 도로시)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조용한 선전을 펼치는 가운데 제작·출연진의 홍보 의욕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요일인 12일 오후 김태우·김보경·이동규·진구 등 주연 배우 전원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메가박스 극장을 찾아 관객들에게 무대 인사를 했다.
주인공인 의대생 ‘박정남’ 역의 진구는 “날도 더운데 우리 영화를 보러 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좋은 소문을 많이 내달라”고 부탁했다. 냉철한 의사 ‘이수인’을 연기한 이동규는 “영화를 보고나면 (관객도) 우리와 같은 마음, 같은 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객석에 빈 자리가 있자 아쉬운 표정으로 “지금 빈 자리가 조금 보이는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기담’을 볼 수 있도록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림자가 없는 여의사 ‘김인영’ 역의 김보경은 한층 적극적이었다. “이번이 8번째 영화인데 솔직히 제가 촬영한 작품을 돈 내고 3∼4번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김보경은 이어 “2∼3번 볼만한 좋은 영화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면서 “영화 보고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아직 안 본 친구들과 꼭 같이 표 사서 보길 바란다”고 신신당부했다.
동료들의 홍보가 너무 노골적이라고 판단한 듯 김태우(의사 ‘김동원’ 역)는 수위를 조절했다. “우리가 너무 구걸 모드네요. (웃음) 한 영화에 모든 관객이 다 만족할 순 없겠지만 많은 분들이 ‘좋은 선택을 했다’고 느끼며 극장 문을 나설 것입니다.”
이어서 그는 “사실 우리 영화가 2∼3번 볼만한 영화는 아니다”라며 “혹시 2∼3번 볼 마음이 있으면 (나의 다른 출연작인) ‘리턴’ 표를 끊어서 ‘리턴’을 한번 보라”는 농담을 던져 좌중에 폭소를 자아냈다.
‘기담’은 1942년 경성(서울의 일제시대 명칭)에 있던 안생병원에서 4일간 벌어진 끔찍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주연 배우들이 ‘기담’ 마니아를 자처하는 열혈 팬·블로거와 직접 ‘릴레이 동반관람’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디워’와 ‘화려한 휴가’의 흥행 돌풍 속에서 지난 1일 개봉 이래 최근까지 약 6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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