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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신월사''는 어떤 단체

입력 : 2007-08-13 23:13:00 수정 : 2007-08-13 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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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들의 적십자사
초승달 무슬림 형제애 상징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우리 정부 대표와 탈레반 간의 대면접촉에 현지 ‘적신월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져 이 단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적신월사(Red Crescent Societies)는 이슬람권 국가들의 적십자사로, 이들 국가들에 십자가의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십자가 대신 붉은 초승달(그림)을 상징으로 쓰고 있다.
특히 적신월사는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등에서 각종 구호활동을 펼치면서 이슬람권에서 신망을 얻고 있다.
적신월의 유래가 된 초승달(신월) 무늬는 3세기 초부터 7세기 중반까지 중동 지역을 지배했던 사산왕조 페르시아에서 왕권을 의미했으며, 그후 이슬람 왕국에서 권력과 군사력의 상징으로 계승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초승달 무늬는 점차 무슬림의 형제애를 가리키는 상징으로 변했다.
전장에서 간호부대를 가리키는 표지로 적십자 대신 붉은 초승달(적신월)이 쓰인 계기는 러시아 제국의 남하정책으로 비롯된 러시아-터키(오스만 제국)전쟁(1877∼1878년)이다.
이후 1929년 제네바 협약이 개정되면서, 적신월은 국제적인 공인을 받았다. 현재 국제 적십자와 적신월사연맹에 가입한 185개국 가운데 33개국이 적신월을 쓰고 있다.
이슬람 적신월사는 이번 피랍사태와 관련,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한국 정부와 탈레반 간의 대면접촉을 성사시켰다.
한국과 탈레반이 대면접촉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진전이 없자, 정부는 적신월사의 중재 방안을 제시했고, 탈레반이 이를 받아들여 극적인 대면접촉이 성사됐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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