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하고 순수해 시장서 브랜드 부각성 높아 ‘색동다리(무지개), 가슴띠(브래지어), 가마치(누룽지), 촌바우(촌뜨기)…’
우리에게 생소한 북한말이 식품류나 의류, 요식업 등의 상표·서비스표로 출원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개선 등으로 북한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소 생소하면서도 토속적인 느낌을 주는 북한말로 상표를 출원해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에 따르면 1949년 우리나라 상표법이 제정된 후 북한말로 된 상표출원은 1997년까지 총60여건에 불과했으나 남북정상회담 전후인 1999년(30건), 2000년(25건)을 정점으로 매년 20여건 이상 출원돼, 지난달 현재 모두 269건이 출원됐다.
구체적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주로 북한의 식품관련 상품이 상표·서비스표로 출원(79건)됐는데,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얼음보숭이(아이스크림), 단물(주스), 남새(채소), 단고기(개고기)를 비롯, 가마치(누룽지), 샴팡(샴페인), 뜨더국(수제비), 칼제비(칼국수), 사자고추(피망) 등이다.
사람을 호칭하는 말(57건)로서 아바이(어르신)와 오마니(어머니), 하내비(할아버지), 촌바우(촌뜨기) 뿐 아니라 다리매(각선미)와 오목샘(보조개), 볼웃음(미소) 등 인체관련 말도 출원됐다.
의류와 관련된 상표도 많았는데, 댕기(리본)와 가슴띠(브레지어), 색동달이(색동저고리), 살결물(스킨로션)이 출원됐으며, 이 밖에 해돌이(나이테)나 가시집(처가집), 색동다리(무지개), 구팡돌(디딤돌), 다리돌(징검다리) 등의 상표가 주로 식품이나 요식업을 지정상품·비스업으로 해 출원되고 있다.
사람을 호칭하는 말(57건)로서 아바이(어르신)와 오마니(어머니), 하내비(할아버지), 촌바우(촌뜨기) 뿐 아니라 다리매(각선미)와 오목샘(보조개), 볼웃음(미소) 등 인체관련 말도 출원됐다.
의류와 관련된 상표도 많았는데, 댕기(리본)와 가슴띠(브레지어), 색동달이(색동저고리), 살결물(스킨로션)이 출원됐으며, 이 밖에 해돌이(나이테)나 가시집(처가집), 색동다리(무지개), 구팡돌(디딤돌), 다리돌(징검다리) 등의 상표가 주로 식품이나 요식업을 지정상품·비스업으로 해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좋은 상표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수요자에게 차별화된 이미지가 특히 요구되는데 북한말 상표의 경우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친근하고 순수한 우리말과 유사한 북한말의 경우 소비자에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상표로 등록받기 위해서는 지정상품의 보통명칭이나 품질, 효능을 표시하는 북한말 상표의 경우 다른 식별력 있는 단어와 결합되어야 하므로 상표를 출원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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