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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토론프로그램 문제의 발언 관련 사과…여론은 냉담

입력 : 2007-07-16 14:53:00 수정 : 2007-07-16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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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거망동을 용서해주세요.’
‘대장금’ 가수로 잘 알려진 이안이 토론프로그램에서 던진 문제의 발언과 관련해 14일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만에 장문의 사과글을 언론사에 발송했고,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도 ‘죄송합니다’라는 제목 아래 반성의 심경을 밝혔다.
이안이 ‘질타의 폭격’에 시달린 것은 지난 12일 방송을 탄 EBS시사토론프로그램 ‘토론카페’에 패널로 참여해 동석한 전원책 변호사에게 ‘아, 그래서 그러시구나. 우리 아버님이었으면 정말 힘들었겠다’는 말을 웃으면서 내뱉은 게 화근이 됐다. 이날 ‘알파걸, 남성을 넘어서는 여성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전변호사는 ‘군가산점제는 부활해야 한다’ 등의 주장을 펼쳤고, 이안은 전변호사에게 ‘자녀는 있으시냐’라고 질문한 뒤 ‘없다’는 대답을 듣자 이같은 맞장구를 쳤다. 이후 네티즌들은 이안의 태도를 두고 자녀가 없는 남의 가정사를 비웃을 수 있으냐며 그의 발언을 ‘막말’로 규정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안은 사과문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며 ‘자녀가 없는 분들의 깊은 슬픔을 알지 못해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을 했다. 전원책 변호사한테도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변호사의 발언을 이해하기 위해 ‘자녀가 있으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없다’는 뜻밖의 대답을 듣고 알파걸에 대한 그의 의견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해한다는 뜻에서 ‘아, 그래서 그러시구나’라고 응수한 것이었다’고 문제의 발언이 나온 과정을 해명했다.
이안이 미니홈페이지 방명록에 남겨진 글을 보고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며 용서를 구했지만 여전히 네티즌들의 반응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방명록의 비판글이 대부분 삭제돼있고, 또 방명록에 글쓰기를 못하게 처리한 이안의 행동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토해내고 있는 상태. 한번 차갑게 등을 돌린 여론이 일방통행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조재원 기자 otak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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