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문희''를 필두로 초근 박상아까지 쉼표없는 화제의 웨딩
당대 톱 스타와 정·재계 유명인사와의 결혼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60년대 ‘1대 트로이카 여배우 시대’를 열었던 문희와 지금은 작고한 장강재 전 한국일보 회장의 결혼은 당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74년 당대 최고의 히트작 ‘별들의 고향’의 헤로인 안인숙 역시 1975년 대농그룹의 창업주의 장남이자 당시 미도파 사장이었던 박영일씨와 결혼하며 세간에 화제를 뿌렸다.
1970∼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크린 스타 정윤희의 결혼은 그야말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인공이었다. 문희에 이어 70년대 ‘2대 트로이카 여배우’의 중심에 섰던 그는 1984년 당시 조규영 중앙산업개발 회장과 결혼을 발표했는데, 당시 조 회장과 이혼절차를 밟고 있던 전 부인이 정윤희를 간통으로 고소하면서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은 연예계 스타와 세 번의 결혼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최 회장은 1960년대 영화배우 김혜정씨와 결혼했으나, 1976년 ‘커피 한잔’으로 유명한 ‘펄시스터즈’의 멤버 배인순씨와 재혼하면서 다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나 최 회장은 1998년 배인순씨와 이혼하고 KBS 아나운서 출신 장은영씨와 결혼해 다시 한번 화제를 낳았다.
또 1980년대 최고의 여성 스타 중 하나였던 황신혜는 1987년 에스콰이어그룹가의 2세와 결혼했지만 결혼 9개월 만에 이혼을 해 세상을 놀라게 했고, 미스코리아 출신의 아나운서 한성주도 1999년 애경그룹가의 셋째 아들과 결혼했다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는 아픔을 겪었다. 연기 복귀를 선언한 미스코리아 출신 오현경 역시 지난해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과 결혼 4년 만에 협의 이혼해 눈길을 끌었다.
톱스타 고현정은 지난 1995년 신세계 정용진 현 부사장과 결혼을 발표함과 동시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이혼 후 연예계에 복귀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내 남자의 여자’에서 파격적인 의상과 신들린듯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김희애는 1997년 당시 ‘한글과 컴퓨터’로 유명세를 떨치던 벤처사업가 이찬진씨와 결혼했고, 2000년대 초반까지 KBS의 간판 앵커로 활약했던 황현정도 2001년 다음 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얼마 전 득남 소식을 전해온 전 KBS 아나운서 노현정도 톱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다 지난해 8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 정대선씨와 화촉을 밝혀 화제가 됐다.
재계 못지않게 정계와 연예계의 결혼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한길과 배우 최명길 부부. 1995년 결혼에 골인한 김한길·최명길 부부는 소문난 잉꼬부부로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뤄가고 있다. 또 최근 둘째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진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씨가 이회창 전 총재를 보좌했었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하다.
스포츠월드 홍동희 기자 mysta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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