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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만? 힐러리도 은밀한 애인이 있었다"

입력 : 2007-06-05 17:14:00 수정 : 2007-06-05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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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터게이트 특종'' 칼 번스타인 출간 저서서 주장 미국 대선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사진)의 은밀했던 과거 사랑 행각이 드러나 갈 길 먼 그를 괴롭히고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기자인 칼 번스타인은 8년여 추적 끝에 5일 출간하는 저서 ‘여성 지도자: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삶’에서 힐러리의 은밀한 사랑을 소개했다.
이 책은 힐러리와 거의 20년간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아칸소주 변호사 빈스 포스터와 관련된 내용이 자세히 담겨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어릴 적 친구였던 포스터 변호사는 1970년대 힐러리와 아칸소주 리틀록의 법률회사 로즈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매우 친밀하게 지냈다.
큰 키에 깔끔한 매너를 지닌 포스터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전혀 다른 스타일이었으며, 힐러리도 남편인 클린턴과는 달리 포스터를 처음부터 경외해 주변 사람들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가까운 관계가 됐다는 것.
이들과 함께 근무했던 변호사 웹 허벨은 “20년간 힐러리에게 포스터만큼 가까웠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은 일을 즐기고 서로에 대해 지극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으며 연인보다 더 사랑하는 친구사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 둘이서만 산책을 하거나 와인을 마시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했다고 허벨은 전했다.
포스터의 한 친구는 “그는 힐러리를 사랑했다. 그들이 정사를 가졌기를 바란다. 둘 다 그럴 자격이 있다고 본다. 그들은 모두 힘겨운 배우자를 두고 있었으며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스터는 이후 힐러리가 백악관에 입성한 뒤 대통령 부보좌관으로 임명돼 힐러리의 개인사를 챙기는 역할을 맡았다. 당시 포스터는 직속상관인 버니 누스바움 백악관 보좌관과의 면접에서 “당신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내가 힐러리와 잤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터는 백악관에 들어간 뒤 어려운 문제들을 떠맡으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특히 힐러리가 비공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의료보험 정책에 관여했다가 불법 논란이 일자 자신에게 명령조로 “문제를 해결하시오”라고 지시해 상심했다.
포스터는 백악관 내부의 복잡한 정치기류를 부담스러워했으며 워싱턴에서도 힐러리와 가까운 관계가 유지되리라 믿었던 기대가 무너지면서 좌절했다고 한다.
그는 결국 1993년 7월20일 새벽 1시에 백악관 사무실을 떠나 4시간 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 공원에서 권총으로 자살한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의 자살 소식에 힐러리는 한동안 넋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터의 자살로 힐러리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아직도 상처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 친구는 밝혔다.

워싱턴=한용걸 특파원
icyk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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