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국제형사과는 16일 “중국 베이징 주재 법무협력관을 통해 중국 공안이 지난 1일 체포한 인물이 JMS 교주 정명석씨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1999년 한 방송사의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그에게서 성폭행당한 여신도들의 증언이 보도돼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했다.
정씨는 여신도를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1월30일 중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청구가 된 상태다. 경찰은 대만과 일본 등에서 도피생활을 해온 정씨에 대해 2003년 인터폴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인터폴은 2004년 1월부터 정씨를 적색 수배 명단에 올렸다.
정씨는 대만에서도 현지 여대생 등을 성폭행한 혐의로 2001년 대만 검찰의 내사를 받았고, 2003년 홍콩에서 붙잡혔다가 보석금 10만달러를 내고 풀려난 적도 있다.
중국 공안은 홍콩에서 중국으로 밀입국한 정씨를 베이징에서 정씨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윤모씨와 함께 체포해 랴오닝성 안산시로 압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은 정씨가 중국 내에서 저지른 범죄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라면 중국에서 수사와 처벌을 받게 되므로 한국 송환이 늦어질 수도 있다.
정씨가 교주로 있는 JMS는 1980년 애천선교회로 시작해 동서크리스찬연합, 국제크리스찬연합 등으로 이름을 바꿔 가며 활동해 오다 현재 기독교복음선교회라는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신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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