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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부활 손·상·남 <손민한·이상목·최향남> 이 있다

입력 : 2007-04-13 15:47:00 수정 : 2007-04-13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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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부산 갈매기'' 초반 그라운드 돌풍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오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가 올해 개막전 포함, 3연승을 챙기는 등 4승1패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승리에 목말랐던 ‘구도(球都)’ 부산팬들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돌아온 ‘승리의 갈매기’에 연일 신문지 응원으로 화답하고 있다. 물론 아직 개막 초반이라 섣불리 롯데의 전력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분위기는 달라졌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진의 중심 축을 이루고 있는 노장 3인방의 활약이 돋보인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의 공 끝은 올해도 변함없이 꿈틀대고 있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개막전 선발로 나선 지난 6일 현대전에서 노련한 피칭으로 8이닝 8피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던 손민한은 지난 11일 LG전에서도 선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산발 9피안타 3실점으로 요리하고 부산팬들에게 홈 경기 첫 승을 선물했다. 손민한은 칼날 제구력을 뽐내며 2경기에서 단 한 개의 볼넷만 허용,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다른 투수들과 격을 달리했다.
팀 최고참 이상목(36)의 만만디 투구도 인상적이다. 이상목은 지난 8일 현대전에서 5이닝 5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안았다. 상대 송지만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자책점은 1점. 제구력 위주의 쉽게 맞혀 잡는 피칭이 나무랄 데 없었다. 이상목은 포크볼 등 낙차 큰 볼을 주무기로 하고 있어 좌우가 좁아지고 상하 폭이 늘어난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에 가장 큰 혜택을 볼 전망이다. 지난해 거둔 12승8패 방어율 3.25의 성적만 재현해 준다면 팀에선 바랄 게 없다.
이상목과 71년생 동갑내기 ‘돌아온 풍운아’ 최향남(36)은 화룡점정이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팔로 마이슨스에서 8승5패, 방어율 2.37의 호성적을 낸 뒤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향남은 특유의 카멜레온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최향남은 지난 10일 LG와의 개막 홈 경기에서 선발 5이닝을 5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막았다. 수비에서 잦은 실책 탓에 실점이 불어났지만 제구력과 볼 배합에서 호평을 받았다. ‘풍운아’란 별명답게 올 시즌 재건을 꿈꾸는 롯데의 희망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김정필 기자
fermat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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