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직장에서 회식이든, 모임이든 몇 차례나 노래방에 다녀봤지만 이렇게 손님들의 건강 위생을 위해 마이크에 덮개를 씌워 주고 손님들이 바뀔 때마다 갈아주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욱 신선했다.
우리 사회는 언제나 모임이 많고 2차로 노래방에 가는 것이 이제는 상례가 된 듯하다. 노래하는 중에 침이나 가래가 보이지 않게 튀어나와 마이크에 닿을 수밖에 없다. 여러 사람의 침, 가래가 섞이면서 마이크에는 각종 세균이 서식하게 된다.
노래방 업주는 마이크를 자주 소독하여 세균이 없도록 유지해야 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못하다. 대다수의 노래방에서 하루에 몇 차례씩 손님이 드나들어도 마이크는 그대로이다. 99%가 다 그렇다고 보면 옳을 듯하다. 이 때문에 마이크를 잘못 사용하면 세균에 감염돼 기관지염이나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리기 쉽다. 관계 당국에서 전국 모든 노래방에서 마이크에 스폰지형 덮개를 사용하고 자주 빨거나 소독해서 쓰도록 해 사용자들의 이용에 안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이향옥·경기 시흥시 미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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