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엄마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놀이학교의 특징과 장단점, 이용방법을 알아본다.
# 놀이학교 특징은 알고 보내자
놀이학교에 보내는 연령대는 특별한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말을 할 수 있는 나이인 만 3세부터 취학 전인 7세 아동이 대상인 것이 보통이다.
이 시기는 일반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와 겹치는 만큼 유치원과 놀이학교의 특징을 잘 구별해 결정해야 한다.
놀이학교가 일반 유치원과 가장 다른 점은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논다’는 점에 있다.
일반 유치원이 초등학교에 보내기 전 필수교육과정으로 역할이 중시되고 있다면 놀이학교는 ‘놀이를 통한 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놀이학교는 10명 내외의 아동을 한 반으로 구성해 가베(유아지능개발용 교구)나 각종 완구 등을 이용해 아이들의 지능발달을 돕는다. 물론 유치원이 놀이를 등한시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감성 발달에는 놀이학교가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사회성 발달이나 기본적인 교육활동에 관한 한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꼭 불리하지는 않기 때문에 무리하면서까지 놀이학교에 보낼 필요는 없다. 특히 놀이학교는 주5일 기준으로 한 달 수업료가 60만∼80만원에 달해 금전적인 여유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것만은 미리 따져봐야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의 위생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놀이학교 내 시설은 안전한 용품으로 제작됐는지, 식당이나 화장실, 놀이방 등의 공간은 깨끗한지 반드시 점검한다.
또 식사나 간식의 위생상태도 따져보고 학교의 채광과 통풍, 환기, 난방까지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그 다음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교육 프로그램을 갖췄는지 확인한다. 학교마다 다른 놀이학교 프로그램을 살펴보면서 자녀의 흥미와 맞아떨어지는지 시기상으로 적합한지도 알아봐야 할 사항이다.
아울러 또래 친구가 많아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지, 아이들이 충분히 뛰어놀 만한 공간은 확보됐는지 확인한다. 교사 1인당 아이의 비율도 적절한지 살펴봐야 한다. 이와 함께 어린아이의 특성을 감안해 무리하게 먼 곳에 보내기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놀이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업체별 특징은
놀이학교의 업체명을 보면 유럽, 특히 독일식 이름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식 놀이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베베궁과 아이잼, 아이슐레, 키즈닥터, 킨더슐레 등이 대표적인 놀이학교로 꼽힌다.
독일어로 ‘움직임’을 의미하는 베베궁은 다중지능 이론에 근거해 게임활동, 기초과학, 긴장 해소, 놀이영어 등 9가지 과정을 통해 ‘표현을 잘하는 아이’를 지향한다.
아이잼은 독일식 놀이교육에 다중지능 이론을 접목한 것으로 음악·미술·동작·교구·과학놀이 등 1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슐레는 사회·창의·수학·표현·언어·과학·신체 등 7가지 주제별 놀이를 통해 판단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며, 킨더슐레는 경험 중심의 총체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그룹놀이를 통해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또 감성교육에 초점을 맞춘 곳도 있는데 짐보리는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아이가 감각과 신체 기능과 함께 인지, 정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위즈아일랜드는 유아의 개인별 특성과 소질을 관찰한 뒤 그에 맞는 감성놀이 프로그램을 적용해 창의력과 감성 표현력, 사회성 등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른 곳과 달리 특정 프로그램을 특화한 놀이학교로는 토토빌이 있다.
이곳은 동화를 매개체로 한 수업 프로그램을 특화해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동화책을 통해 직접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상이 3∼5세로 한정된 리틀소시에는 대인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춰 3세 사회적응, 4세 자아 알기, 5세 대인관계 등으로 나눠 나이별 전문교사가 아이들을 지도한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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