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 따르면 미국이 F-16을 개발한 것은 1970년대. 월남전 장기화로 인한 전비 부담 증가, 기동성이 좋은 옛 소련 MIG기에 대항할 필요성 고조 등에 따라 공대공 전투용 경량전투기로 탄생한 게 F-16이다. 1976년 12월 1호기가 첫 비행을 개시했으며 79년 1월부터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F-16은 ‘싸우는 매’란 뜻의 영어 ‘파이팅 팰콘’을 별명으로 갖고 있다.
F-16은 그 운영 개념에 있어 대형 중량전투기와 소형 경량전투기를 병합한 전투기로서 제공 및 대지공격을 비롯해 공중정찰, 대공제압 임무에 투입된다. AIM-7, AIM-9, HARPOON 등 미사일과 M61A1 20mm 기총이 탑재되며 LANTIRN, APG-68 방향 탐지레이다, GPS 등 첨단 전자장비도 장착이 가능하다. F-16의 주요 제원은 아래와 같다.
1975년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NATO 4개국이 F-104의 대체기로 F-16 348대를 도입했다. 이어 1976년엔 이란이 160대를 구입하는 등 세계 16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우리나라 공군도 1986년부터 F-16을 들여와 운용하고 있다. 특히 1991년 4월엔 차세대 전투기사업(KFP)에 의해 KF-16이 탄생했다.
F-16의 이력은 화려한 편이다. 1980년 6월 이스라엘 공군의 F-16 전투기가 재급유 없이 이라크 오시라크 원자로를 폭격, 화제가 됐다. 1982년 6월엔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의 레바논 전투에서 옛 소련제 MIG-21 및 MIG-23 약 44대를 격추하는 전과를 올렸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총 210대가 참가, 1만1000회 출격을 기록했다.
공군 측은 F-16에 대해 “소형 경량이면서도 다목적 전투기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전자장비 발전 추세에 따른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투기로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공군에 따르면 현재 KF-16 생산 관련 업체로는 삼성, 대우, 대한항공, 금성정밀, 현대정공, 기아 등이 있다. (사진 = 공군본부 홈페이지)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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