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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급증하는 미국 "문맹률 걱정"

입력 : 2007-02-07 16:34:00 수정 : 2007-02-07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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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인구 80% 영어 소통 불가… 사회문제 예고 미국에서 글을 읽지 못하는 근로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미 정부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6일 미국교육평가원(ETS) 보고서를 인용해 이민자 급증으로 미국 문맹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 뒤 교육 수준이 낮은 이민자가 일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라며 “영어와 수학을 못하는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근로자들 간 기술 격차가 커지고, 중산층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 중 34%는 고교 졸업장이 없으며, 80%는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히스패닉계 이민자 중에는 고교를 졸업하지 못한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
이 때문에 2005년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가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2030년이면 문맹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읽고 쓰는 능력을 1∼5단계로 나눌 경우 가장 낮은 1단계의 문자해득 능력을 지닌 집단은 1992년 17%에서 2030년 27%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 능력 집단은 1992년 35%에서 2030년 27%로, 4단계 능력 집단은 19%에서 14%로 감소할 전망이다.
ETS 보고서는 앞으로 노동시장이 교육과 기술을 중시하는 쪽으로 재편되고, 히스패닉 인구 급증 등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일어나며, 인종·경제계층별로 읽기·쓰기 등의 성취도 차이가 커지면서 미국 사회가 격동기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보연 기자
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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