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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공중화장실 변기 ''세균 득실''… 지하철 손잡이 44배

입력 : 2007-02-05 16:38:00 수정 : 2007-02-05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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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터미널과 지하철역 구내 공중 여자화장실 변기에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들이 득실거려 관리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생명과학부의 원핵미생물학 및 생명정보학 연구실은 4일 ‘공중화장실 좌대에 상존하는 병원균에 대한 연구조사 보고서’에서 서울시내 공중 여자화장실 5곳의 서양식 변기에서 대장균군(群) 세균 17종 등 31종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호남·경부선, 동서울터미널, 용산역, 서울역의 여자화장실에서 서양식 변기를 1개씩 골라 좌대와 덮개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묻어나온 세균을 배양해 유전자를 분석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변기에서 평균 71만마리(10㎠당 3800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작년 2월 발표된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세균오염도 조사 당시 나왔던 지하철 손잡이(10㎠당 86마리)의 44배, 화장실 손잡이(10㎠당 340마리)의 11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균이 가장 많았던 강남터미널 경부선 여자화장실에서 채취한 시료의 세균 수는 자그마치 200만마리(10㎠당 1만마리)였고, 가장 적었던 강남터미널 호남선 여자화장실도 13만마리(10㎠당 670마리)에 달했다.
검출된 세균 31종 중 8종은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노약자 등에게 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감염균’이었다. 또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아시네토박터와 포도상구균이 각각 3곳과 5곳에서 검출됐으며, 오염된 대변에서 발견되는 대장균이 검출된 곳도 있었다.
조풍연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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