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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마이클 슐츠 갤러리 관장 "한국 젊은 작가 발굴 힘쓰겠다"

입력 : 2007-01-23 12:11:00 수정 : 2007-01-23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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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점 개관… "세계 진출에도 힘쓰겠다" “한국 미술시장 규모는 작지만 작가들이 소질이 있고 수집가들의 열정도 남달라 10년 안에 세계가 한국미술을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독일 3대 갤러리로 알려진 마이클 슐츠 갤러리의 마이클 슐츠(55) 관장이 지난 연말 서울 청담동에 ‘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을 오픈했다. 1986년 베를린에 마이클 슐츠 갤러리를 개관하고 2005년엔 역시 베를린에 슐츠 컨템포러리를 연 그가 첫 해외 갤러리 장소로 서울을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요르크 임멘도르프, 게오르그 바젤리츠, 마르쿠스 뤼페르츠, A R 펭크 등 현대 미술시장을 이끄는 독일 표현주의 거장들과 노베르트 비스키 등 차세대 유망작가들과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그가 한국 미술시장의 어떤 점에 주목하는 것일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참가하면서 많은 고객을 만나 보니 한국 사람들이 외국작품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A R 펭크 2인전 기획과 진행에 참여했고, 조선대 황영성 명예교수의 독일 드레스덴 전시를 주선하기도 했다. 국내 미술계에선 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 지점 개관에 대해 연간 1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한국 미술품 수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이를 의식한 듯 슐츠 관장은 “한국의 좋은 작가를 발굴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독일에서 바젤리츠의 제자로 있던 서수경(독일명 세오)을 전속작가로 발탁했고, 앞으로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 1명도 세계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작가는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내버려둬야 한다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저의 역할은 세계 유명 갤러리들과 협력하고 국제 아트페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작가들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것이지요.”
그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베를린 국립종합예술대(UDK)의 작가 양성, 심사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젊은 작가를 찾기 위해 독일, 유럽, 미국, 한국 등지의 미술대학을 수시로 방문하기도 한다. 베를린자유대에서 음악과 연극을 전공한 슐츠 관장은 광고대행사를 거쳐 미술잡지 편집장을 지낸 후 86년 갤러리를 열었고 96년부터는 쾰른 아트페어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는 조선대와 서울대에서 초청교수로 강의했으며, 앞으로 마드리드와 뉴욕 등에 갤러리를 내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은 28일까지 개관기념전으로 ‘독일 거장전’을 열고 있다. 신표현주의의 대가로 불리는 게오르그 바젤리츠, 사진에 기반한 회화로 널리 알려진 게르하르트 리히터, 독일 팝아트를 바탕으로 콜라주 기법이나 망점을 사용하여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하는 시그마 폴케, 원시 동굴의 벽화를 해독하듯 그 형상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A R 펭크를 비롯해 요르그 임멘도르프, 안젤름 키퍼, 마르쿠스 뤼페르츠 등 독일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출품돼 독일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02)512-6470
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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