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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팔면 유럽 古城 산다?

입력 : 2006-11-16 19:19:00 수정 : 2006-11-16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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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56평형 佛 산속 대저택 값과 비슷
7억대 개포 13평은 이태리 고성과 맞먹어
‘10여평 남짓한 강남의 아파트를 팔면 유럽 고성(古城)을 한 채 살 수 있다?’
중세시대 지어진 유럽의 고성 가격과 서울 강남 아파트값을 비교한 글이 인터넷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네티즌 ‘prorobots’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중세 유럽의 성 vs 한국 강남 apt’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달 27일 국내 아파트 시세를 기준으로 작성된 이 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2차 56평형 아파트값(매매가 26억원)은 프랑스의 어느 고즈넉한 산속에 위치한 대저택의 가격과 비슷하다.
또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16차 17평 아파트값(3억3000만원)과 반포동 한신23차 18평 아파트(3억8000만원)값도 폴란드에서 어느 고성의 매매가격과 비슷한다. 20평도 채 안 되는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가격과 중세시대 호화롭게 지어진 2, 3층 고저택과 그에 딸린 넓은 정원의 가격이 비슷하다는 게 이 네티즌의 주장이다.
이 네티즌은 당장에라도 중세 기사가 말을 타고 마중을 나올 것 같은 주변 풍경을 자랑하고 저택 높이만큼이나 자란 나무를 바라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거실이 딸린 프랑스의 고저택(109만유로·약 13억원)의 가격도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 아파트(34평) 한 채 값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50평 아파트(18억5000만원)는 넓은 정원이 딸린 프랑스의 3층 고저택과,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 47평 아파트(15억원)는 수영장과 정원이 딸린 이탈리아의 하얀 3층 저택과 가격이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의 넓은 들판에 위치한 고성은 강남구 대치동 삼성래미안 32평 아파트(11억원)와, 수도원을 연상시키는 이탈리아의 한 고성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13평 아파트(7억원)와 가격이 비슷하다고 ‘prorobots’는 주장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유럽 고성들이 실제 이 가격에 거래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치솟는 집값과 집을 쉽게 살 수 없는 현실에 네티즌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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