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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의 독 이용 첨단신약 개발

입력 : 2006-11-13 16:35:00 수정 : 2006-11-13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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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환경스페셜 ''독'' 2부작 케냐 마사이족의 고향 마사이마라에서는 임신 말기 코끼리들이 특정 식물을 찾아 머나먼 여정을 떠난다. 마사이족 여성들 역시 출산이 임박하면 이 식물을 구해 이용한다. 바로 ‘올킬레냐이’라 불리는 이 식물의 독이 분만촉진제 역할을 하기 때문. 독초를 약초로 활용하는 원주민들의 삶은 최근 케냐의 신약 연구자들에게 지식의 원천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제약업계는 동식물의 독을 21세기 첨단 신약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독종 사수 전쟁’을 벌이고 있다. KBS1 환경스페셜은 ‘화학의 해’ 기획으로 ‘독(毒)’ 2부작 특집을 제작해 야생은 왜 독을 품었는지, 21세기 첨단과학은 왜 천연 독에 주목하는지 보여준다.
15일 밤 10시 1편 ‘야생의 화학전쟁’은 자연의 지상과 수중에서 펼쳐지는 고도의 화학전을 다룬다. 두꺼비와 무당개구리에서 말미잘까지 ‘독’을 통해 살아가는 생물들의 생존경쟁과 함께 인간이 ‘천연의 독’에 주목하는 이유를 화면에 담았다. ‘독거미에 물리면 정력이 좋아진다’는 속설처럼 검은과부거미 독 속에는 남성 발기 부전을 치료하는 성분이 있고, 까치살모사의 독으로는 부작용 적은 항암제를 만들 수 있음이 밝혀진다. ‘독의 보고’인 아마존 내 ‘악마의 정원’과 함께 세계 최대 독 연구기관 ‘부탄탄 연구소’ 모습도 카메라에 담긴다.
22일 밤 2편 ‘생명의 미래, 독종을 사수하라’에서는 식물의 독을 첨단 신약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브라질, 중국, 한국 등의 노력을 담는다. 독을 품은 동식물을 찾아 8개월간 아마존과 아메리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7개국을 돌며 제작진이 담아낸 영상이 볼거리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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