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은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결승 솔로포와 쐐기 타점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원맨쇼로 팀의 3-0 승리를 주도했다. 5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4위 KIA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고 KIA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두산은 3회 고영민의 좌측 외야 폴대를 때리는 행운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고 4회에는 안경현의 볼넷에 이은 김동주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7회에도 정원석의 볼넷과 임재철의 보내기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고영민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두산 선발 외국인 투수 맷 랜들은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볼넷 2개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승을 챙기며 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대구에서 조동찬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볼넷 1개로 원맨쇼를 벌인 데 힘입어 한화를 2-1로 제압했다. 삼성은 1-1로 맞선 6회 진갑용의 좌월 2루타와 심정수의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조동찬의 깨끗한 중전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삼성 중간계투 권오준은 7회 2사에 나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9홀드를 챙기며 지난해 두산 이재우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28개)을 갈아치웠다. 홀드란 세이브 요건이 되는 점수 상황에 나온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마무리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을 때 주어지는 기록이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8회 2사에 나와 4타자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44세이브를 거두며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부산에서 선발 염종석의 8이닝 7안타 무실점 쾌투에 힘입어 2-0 완봉승을 거두고 LG를 3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시즌 6승을 챙긴 염종석은 2004년 7월13일 사직 경기부터 계속된 LG전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회 1사 만루에서 호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2사 2루에서 정수근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1점을 달아나 2-0 리드를 잡았다.
김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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