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선제골·호베르투 쐐기골 8강행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삼바군단’ 브라질이 가나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브라질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16강전에서 전반 5분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세운 호나우두의 선제골과 전반 인저리타임 아드리아누의 추가골, 후반 막판 제 호베르투의 쐐기골로 가나를 3-0으로 완파했다.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브라질은 이로써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에 패한 이후 월드컵에서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브라질은 오는 7월2일 오전 4시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은 전반에 딱 두 차례 가나의 수비벽을 궤멸했고, 그 때마다 골이 터져 승부를 갈랐다.
브라질 선제골의 주인공은 월드컵 최다골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쓴 호나우두. 전반 5분 카카의 ‘킬 패스’를 받은 호나우두는 육중한 몸을 좌우로 흔드는 페인팅으로 골키퍼 리처드 킹스턴까지 따돌리며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 3호골로 호나우두는 월드컵 통산 15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독일·14골)의 종전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브라질은 전반 인저리타임 때 카푸와 카카의 2대1 패스에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카푸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골문에 쇄도한 아드리아누의 무릎에 맞은 볼은 네트를 갈랐다. 두 번째 골을 도운 36세 주장 카푸는 19번째 월드컵 경기 출전으로 브라질에서 최다 출전자가 됐다.
브라질은 후반 39분 호베르투가 추가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유덕영 기자
●프랑스 3-1 스페인
리베리·비에라·지단 연속골… 스페인에 역전승
‘늙은 수탉’이라고 조롱받던 프랑스가 스페인을 꺾고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렸다.
프랑스는 28일(한국시간) 하노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 16강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프랑크 리베리와 파트리크 비에라, 지네딘 지단의 연속골이 터지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오는 7월2일 브라질과 4강행을 다툰다.
전반 27분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파블로가 릴리앙 튀랑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다비드 비야는 오른발로 상대 왼쪽 골문 구석을 향해 낮게 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았다. 프랑스는 그러나 전반전이 끝나기전 균형을 맞췄다. 전반 41분 상대 미드필드에서 비에라와 패스를 주고 받은 리베리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이케르 카시야스까지 제치고 동점골을 떠뜨렸다.
승부가 갈린 건 후반 38분. 지단이 상대 미드필더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차올렸고, 스페인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 왼쪽에 있던 비에라에게 걸렸다. 비에라는 헤딩 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지단은 후반 인저리타임에서 비에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푸욜을 제치고 오른발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노버=유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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