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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루시 대통령 "분쟁땐 러와 연합전쟁 수행”
우즈벡은 러 주도 집단안보조약 재가입 선언
옛 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국가들이 미국과 거리를 두는 반면 러시아와는 결속을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은 24일 자국에서 진행된 러시아와의 연합군사훈련을 참관한 뒤 “러시아의 전술핵무기를 우리 영토에 배치할 상황은 아니지만,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옛 소련 해체 후 핵무기가 남아 있던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은 국제협정을 맺고 러시아에 모든 전술·전략핵무기를 이관한 바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벨로루시가 국방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책임은 서방 국가들에 있다”고 비난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벨로루시의 서부 국경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러시아와 연합해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도 23일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군사동맹조약인 ‘집단안보조약’ 재가입을 선언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집단안보조약 창설 멤버였지만 1999년 카리모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거리를 두면서 조약에서 탈퇴한 후 러시아의 지역패권을 견제하는 반러시아 성향 국가들의 모임인 ‘구암(GUAM)’에 가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미국을 위시한 서방권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유혈진압으로 안디잔 지역에서 시위대 500여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비난하자 친러주의자로 변신해 구암 탈퇴를 선언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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