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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월드컵 응원곡 무료음원서비스 열풍

입력 : 2006-06-17 19:38:00 수정 : 2006-06-17 1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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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의 첫 승전보 소식에 가요계는 무료음원서비스 제공으로 화답하고 있다. ‘호랑나비’ 김흥국, ‘트로트신동’ 박현빈을 비롯 윤도현 싸이 등 월드컵가수들이 일제히 자신들의 응원곡을 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나서거나, 기존에 무료로 공급하던 곡들을 더욱 폭넓게 제공,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함께 다른 가수들도 19일 프랑스전에 앞서 색다른 이벤트 들을 속속 준비하고 있어 가요계는 한동안 ‘태극전사들의 승전 이벤트’로 화려한 행보를 거듭할 것 같다. /편집자주

박현빈 "빠라빠빠 공짜로 쏩니다”
‘월드컵 가수’로 급부상한 ‘트로트신동’ 박현빈이 대한민국의 첫 승 기념과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뜻에서 자신의 노래 ‘빠라빠빠’를 공짜로 쏜다.
퓨전트로트 응원곡 ‘빠라빠빠’로 인기몰이에 나선 박현빈은 16일부터 ‘빠라빠빠’의 휴대폰 벨소리, 컬러링 등 모바일 서비스를 비롯한 온라인 MP3 다운로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박현빈 측은 “범국민적인 축제인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첫 승, 52년 만에 첫 원정 승리와 더불어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서도 승승장구하는 한국 축구를 위해 국민 모두가 승리의 나팔소리인 ‘빠라빠빠’로 하나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무료 배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디지털 싱글앨범으로 선을 보인 ‘빠라빠빠’는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버즈의 ‘레즈 고 투게더’와 싸이의 ‘위 아 더 원’ 등과 함께 방송횟수 1위를 다투며 월드컵 응원가 3파전의 핵으로 떠올랐다.
한편 박현빈은 19일 새벽 프랑스전에 앞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MBC ‘2006 독일월드컵 프랑스전 승리기원쇼-필승! 대한민국’에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성악학도 출신답게 응원쇼에서 가곡 ‘희망의 나라로’를 성악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바이올린을 곁들인 공연에서 그의 진가를 보여주기 위함이란다. 박현빈은 “성악 공부를 못한지 1년이 지났는데 TV로 생중계되는 대형무대에서 성악을 해야할 생각을 하니 진땀이 난다. 하지만 박현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동희 기자 mystar@sportsworldi.com

<싸이·윤밴 ''토고전 효과'' 신바람
윤도현밴드와 싸이도 토고전 승리에 따라 축구팬들과 본격 교류하고 있다. 일찍이 온라인 상에서 응원곡을 무료 배포해온 두 가수는 토고전을 계기로 인기가도에 불을 지핀 상황이다.

윤도현밴드는 지난 2월부터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애국가 록버전 MP3파일과 벨소리, 통화연결음까지 다양한 무료서비스를 실시해 국민들의 월드컵 열기를 이끌어왔다. 토고전이 있던 13일 오후 KBS·MBC·SBS 지상파 3사의 응원무대를 장악한 윤도현밴드는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또 2002년 ‘오 필승 코리아’의 주역인만큼 윤도현의 목소리는 4년전 4강신화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윤도현밴드 측은 “토고전 승리 이후 애국가 록버전의 조회수가 급증했다”면서 “아무래도 토고전의 승리를 맘껏 누리려는 네티즌들의 호응이 상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싸이는 응원곡의 인기를 몸소 실감했다. 이미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500만건의 무료 다운로드를 기록한 싸이는 13일 과천 경마공원에서 펼친 응원콘서트 ‘WE ARE THE ONE’을 통해 7만여 관중을 열광케 했다.
싸이 측은 “이날 참여한 시민들이 대부분 가족 단위였음에도 무리 없이 싸이의 응원곡을 따라부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대기업의 지원없이 단독으로 진행한 것이라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이는 기우에 불과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공연 후 응원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디냐는 문의가 이어져 다운로드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싸이는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지상파 응원무대를 통해 전국민과 화합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김흥국 "으~아 공짜예요"
‘호랑나비’ 김흥국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토고전 승리를 기념하는 응원곡 무료음원서비스 대열에 함께 선다.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김흥국은 15일 자신의 응원곡 ‘으∼아 월드컵’을 제작한 엔터테인먼트트레인에 전화를 걸어와 토고전 승리를 기념해 팬들에게 무료로 음원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하지만 서비스업체의 기술적인 문제로 즉각적인 서비스가 어렵자 즉석에서 한국전이 열리는 19일(프랑스전)과 24일(스위스전)만이라도 무료 서비스를 하자고 제안, 주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흥국은 국제전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승리를 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 즉각적인 무료서비스가 이뤄지지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그때라도 무료 서비스가 된다면 만족한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으아 월드컵’을 들이대자”고 흡족해 했다.
회사측도 “김흥국씨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19일 프랑스전과 24일 스위스전때는 무료 음원서비스 건수가 10만건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축구 전령사 김흥국이 선보인 월드컵 응원가 ‘으∼아 월드컵’은 닐 세다카(Neil Sedaka)의 올드팝‘One Way Ticket’을 번안한 곡으로, 한국전이 있는 날에는 벅스, 맥스mp3,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악사이트를 통해 벨소리, 통화연결음 서비스 등이 무료 공급된다.
한편 김흥국은 월드컵 응원을 위해 최근 3년간 맡아왔던 SBS라디오 ‘김흥국 박미선의 대한민국 특집쇼’ MC 자리까지 내놓고 독일 현지로 가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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